고경주, 고홍주 이민 2세 프로토타입

많은 사람들이 이민 2세로 크게 성공한 엠마누엘(Emanuel) 삼형제를 잘 알고 있다.


세 형제 중 첫째인 램(Rahm)은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으며 백악관 실세로 있고 둘째인 제크(Zeke)는 정부 헬스케어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셋째인 아리(Ari)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연예 매니지먼트 대표로 활동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백악관에 입성한 고경주(57ㆍHoward Koh) 보건담당 차관보와 동생 고홍주(54ㆍHarold Koh) 국무부 법률고문을 엠마누엘 삼형제에 견줄만큼 성공한 인물로 집중 조명했다.


두 형제의 성공은 한국-미국계 교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 고홍주 고문은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크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 자신의 부모님이 “공부로 배우는 건 별거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 써먹지 못하면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한다.

두 형제는 어린시절에 남들과 다른 특이한 것이 전혀 없었다고 얘기한다. 두 형제 역시 레드 삭스(Red Sox)에 열광하고 요요를 마스터 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친구이자 현재 변호사인 케니스 베르만은 고홍주 고문이 어린시절부터 남보다 여유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방과 후 학교에 남아서 놀 때 홍주는 집에 먼저가 숙제를 했다”고 회상했다.


두 형제의 가치관을 형성해준 것은 그의 부모님들이었다. 두 형제의 친아버지인 고 광림씨는 1960년대 군사정권에 대항하다가 쫓겨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예일대 법대에서 재직하다가 뉴 헤이번(New Haven)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가 1989년에 생을 마감했다.


현재 나이가 80세인 두 형제의 어머니는 학업에 열정이 많아 사회학과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여성이다. 그들의 부모님은 어린시절부터 학교 숙제 외에 형제들에세 새로운 숙제를 내주고 매일 일기와 독서 감상문을 쓰게 하며 창의력을 길러주었다. 두 형제는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부모님보다 더 열정적인 스승은 만나보질 못했다”며 부모님에 대한 동경을 나타냈다.


두 형제는 한 달차이로 백악관의 부름을 받았다. 고홍주씨는 전 예일대 로스쿨 학장 출신으로 탁월한 법률 전문가로 소문이 자자하다. 폭스 뉴스의 보수적 논평의원인 그랜 백(Glenn Beck)은 인터뷰에서 “해럴드 고의 법률적 식견은 미국 민주주의도 위협할 정도”라고 그를 옹호했다.


밥 코로커(Bob Corker) 공화당 상원의원은 국회청문회에서 국제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글을 읽듯이 대답한다며 고홍주 고문을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극는 살아오면서 그 사건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자료를 찾아주기 위해 인터넷을 할 때마다 수많은 비판의 글들을 볼 때마다 그는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고홍주 고문의 지지자들은 그를 열성적으로 지지했고, 상원은 62:35로 법률자문에 임명했다.


최근 형인 고경주 차관보의 새로운 역할은 자문의원으로 미국 보건복지부(HHS)에 공공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자문하고 12개의 공공 건강부서를 감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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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스템을 예방 가능한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며 그의 열정을 보여줬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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