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겸용카드, 국내전용카드 3.6배 달해
해외 겸용카드 발급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 4년간 총 3300억원에 달하는 로열티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겸용카드중 92%이상이 해외에서 사용된 적이 한번도 없어 지나친 외화낭비라는 지적이다.
박종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내전용카드를 활성화하고 해외겸용카드의 무분별한 발급으로 인한 외화낭비를 줄이기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해외겸용카드 발급 남발을 막기 위해 국내전용카드 발급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잘못된 해외겸용카드 발급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여전법 개정을 발의했다"며 "국내전용카드 또는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대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국내전용카드를 활성화해 외화방지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신용카드는 국내전용카드와 해외겸용카드로 구분해 발급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발급 수와 해외겸용카드 발급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박종희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해외겸용카드는 지난 2008년말 기준 7199만매로 국내전용카드는 1978만매 대비 약 3.6배 수준에 달한다.
국내전용카드의 발급건수는 2006년 2157만매에서 지난해 1978만매로 약 9% 감소했으나 해외겸용카드 발급건수는 같은 기간 5655만매에서 7199만매로 최근 3년간 12%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가운데 해외겸용카드의 이용률은 지난해 발급한 해외겸용카드 7199만매중 92.5%에 달하는 6662만매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었으나 국제브랜드사와의 제휴로 인해 매년 로얄티를 지급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따른 로열티 명목으로 국제브랜드사에 1161억원을 냈고, 이중 국내자체결제망을 이용해 로얄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869억원을 관행적으로 지불해오고 있다.
박종희 의원은 "현재 90%가 넘는 해외겸용카드가 해외에서 쓰이지 않음에도 매년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런 로얄티는 결국 연회비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돼 카드이용자의 비용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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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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