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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금리 ELD상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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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형 '봇물'.. 수익률 최고 연16%
光銀 137억 유치.. "리스크 부담 따져봐야"


종합주가지수가 1400선을 오르내리면서 은행들이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최고 연 16%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익률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낮을 수도 있어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총 2000억 한도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9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식시장 상승 여부에 따라 최고 연 1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하나은행도 오는 24일까지 KOSPI200에 연동한 주가지수예금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78차'를 한시판매한다. 만기 시 가입시점 대비 지수가 20%미만 상승하면 최고 연7.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방은행들도 ELD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은행은 KOSPI200 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13.75%의 이자를 지급하는 1년 만기 '부은지수연동정기예금 67차' 상품을 오는 22일까지 판매한다.

광주은행도 오는 21일까지 KOSPI200지수에 연계한 원금보장형 '더블찬스정기예금 40호'를 한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KOSPI200지수에 따라 최고 연 16.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이같은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지난 4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4개의 ELD 상품을 판매해 총 137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예금리가 3%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원금보장과 고수익이 가능하다보니 고객들이 ELD 상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증시상황 및 상품 구조에 따라 수익이 전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만기 도래한 주요 시중은행의 ELD 상품 10개 중 4개의 수익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그만큼 ELD도 수익률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ELD는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하락하는 낙-아웃(Knock-Out)형이 많아 증시가 급등한다고 반드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ELD는 원금이 보장되지만 중도에 해지할 경우 평균 5.0~7.0% 수준의 중도해지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D가 안전성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상품 설계에 따라 일반 예금 이하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면서 "가입 전 증시와 상품 설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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