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6개월~1년 후 종자과 설립

살을 빼기 위해 굶는 게 아니고 오히려 많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면?

꿈같은 소리일지 모른다고 치부하면 안 된다. 먼 미래의 일을 가상해서 쓴 얘기도 아니다. 이미 국내 민관 기업에서 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는 기능성 고추 종자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돼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한 알의 종자로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종자회사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이미 엄청난 자본과 조직으로 무장한 글로벌 다국적기업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불붙은 세계 종자전쟁에 대비해 소위 종자부대인 농수산식품부 산하의 ‘종자과’가 신설된다.

빠르면 6개월 늦어도 1내 신설을 목표로 관련 테스크포스팀이 꾸려져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에 비유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종자산업의 육성을 위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진부대 역할을 할 계획이다.

종자가 창출하는 가치는 무한하다. 세계 종사시장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 정부도 이에 대비해 오는 2015년까지 종자 경쟁력을 강화해 종자수출을 1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래 청사진을 장밋빛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초라하다. 1998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국내 종자업체들은 전멸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내세워 주요 토종업체들을 싹쓸이했다.

국내 49개 종자협회 회원사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이 넘는 회사가 10개 안되는 초라한 현실로 이어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집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분야별로 흩어진 종자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관리할 ‘콘트롤 타워’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농식품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종자과를 신설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종자과 신설을 보다 큰 틀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자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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