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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감염성질환 예방 '씻고 끓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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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여름철엔 캠프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휴양지 등에서 타인과의 접촉기회가 늘어나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올해는 A형 간염, 수족구병 등의 유행으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에 대한 우려가 예년보다 더욱 커졌다.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할 감염 질환은 어떤 것이 있으며 대처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올해는 특히 A형간염 조심
여름철엔 여행, 캠핑, 실내 수영장 등 타인과의 접촉 기회가 늘어나면서 수인성 전염병인 A형간염의 위험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정숙향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의 2년간 월별 발생추이를 조사한 결과 주로 5~8월에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A형 간염환자수가 현재까지 7400명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감염환자수(7815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온몸에 힘이 없고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앓게 된다. 일부는 구토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증상 및 치료 표참조)
평소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A형간염의 예방법은 식중독 예방과 비슷하다.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들어간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걸리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섭씨 85℃에서 1분정도 지나면 사멸되므로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먹고 어패류 등 날음식을 조심하며 손도 잘 씻어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12-23개월 소아는 6~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맞게 되며 대략 14~20만원 정도가 든다. 음식물을 먹다 A형간염바이러스의 자연 항체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 꼭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족구병 역시 예년에 비해 이른 5월부터 이어져와 현재 전국적으로 감염아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전국 186개 의료기관의 수족구병 감시체계에 의하면 수족구병은 최근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추가 유행이 계속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통 여름에 생후 6개월~4세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과거에 비해 유행으로 인한 감염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난해 5월부터 국가지정 질병감시 전염병으로 규정됐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에는 가능한 외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 후, 기저귀 교체 후 손을 씻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 묻은 옷은 소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에 넣으면 끝? 천만에!
여름철에 가장 조심해야할 질병은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구토, 구역, 두통과 복통, 설사 등이다. 때문에 먹고 남은 요리나 외피가 무른 과일 등의 음식물보관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의 핵심은 '손씻기'와 '끓이기'이다. 왜 그럴까? 식중독은 사람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이 주범인 경우가 많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되어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하는 것.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하고, 손에 염증이 있던지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누로 30초간 깨끗이 손을 씻으면 80%의 세균이 떨어져 나간다. 음식을 끓여먹는 습관 역시 여름철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식중독균은 보통 실온상태인 10~40℃에서 급속히 증식하며 장염 비브리오균의 경우는 10분동안 2배로 증식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음식을 섭씨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간 끓이게 되면 대부분의 유해 세균이 사멸한다.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무조건 안심이라고 방심해선 안된다. 찬곳이라 해도 세균이 죽는게 아니고 번식속도가 느려질 뿐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끓이거나 냉동 보관하더라도 이미 세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은 얼마든지 식중독 유발이 가능하다.

식중독은 심한 탈수, 쇼크, 대사성 산증, 급성신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나 유아나 노인, 병약자는 탈수로 인해 신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위험이 크다. 설사와 발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고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림대 의대 최민규 교수는 "축 처지기 쉬운 여름철이다 보니 체력이 약화돼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므로 영양가 높은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외부환경과 맞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한양대학병원)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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