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뉴욕 증시의 행보 탓에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뉴욕 증시를 위로 띄워줄 확실한 모멘텀도 없지만 증시를 확 끌어내릴만한 악재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경제지표들도 혼란스러움만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개장 전에 발표된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의 낙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2007년 1월부터 계속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꺾이는듯 하더니 본격적으로 낙폭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지수를 개발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교 교수가 현저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한 것은 허투가 아니었다. 실러 교수는 주택가격이 급격히 반등하지는 않겠지만 하락세를 멈출 것이라고 전망해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장중 1분기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2.9%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1%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은 회복 기대감에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확실히 호전된 경제지표 발표가 나올 경우 뉴욕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경제지표들이 서로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케 만들고 있다. 전날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하반기의 첫날인 금일에도 뉴욕 증시를 뒤흔들 수많은 경제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월가 예상치만으로는 시장의 방향성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오전 8시15분에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자 감소는 3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는 52만3000명에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시에는 5월 건설지출과 미결 주택판매가 발표된다. 건설지출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미결 주택 판매 증가율도 4월 6.7%에서 0.5%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발표되는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
이어 10시 30분에는 주간 원유재고 보고서 발표된다. 오후에는 6월 자동차 판매도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