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게임 '테라' 출시 앞둔 블루홀스튜디오 김강석 대표

게임업계에서는 항상 '도전'이 반복된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시장이 게임업계이다 보니 늘 새로운 얼굴이 많이 눈에 띈다.

올해 이같은 새로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블루홀스튜디오의 김강석 사장(40)이다. 김 사장은 정치외교학(연세대)을 전공한 후 데이콤을 거쳐 갑자기 게임업계(네오위즈)에 뛰어들더니 이제는 게임매니아가 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 강남 서초동 블루홀 사옥에서 김사장을 만났다. 김 사장은 신규 게임을 내놓기 위해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김 사장이 새로운 도전에 대해 우려나 설렘보다 확신에 가득 차있다는 점이었다.

"온라인 게임시장에는 빈 시장이 있습니다. 새롭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시작하는 세대지요. 새로운 세대를 공략해 신규 개발사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임을 장담합니다."

김 사장은 NHN을 통해 올 여름부터 서비스될 '테라'에 대한 자신감을 이처럼 표현했다. 이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아이온'으로 국내 MMORPG 사용자들을 거의 흡수해버린 듯한 시장상황을 보면서도 그는 태연하기만 했다.

김사장은 "블루오션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20대 초반 사용자들이 아마 진지하게, 장시간 동안 게임을 접하게 되는 첫 세대인 만큼 이들에게 익숙한 게임방식으로 다가가겠다"고 전략의 한 자락을 내비쳤다.

김 사장의 설명대로 '테라'는 기존 MMORPG가 취해왔던 타기팅 전투를 버리고 논타깃팅 전투방식을 택한 점이 특징이다. 사냥하려는 대상을 마우스로 정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게 다가가 막바로 공격하는 것이 논타깃팅 방식이다. 흔히 오락실에서 접할 수 있는 전통적 게임방식인 셈이다.

김사장은 "오락실부터 비디오게임까지 익숙하게 접해오던 방식이지만 그동안 사업자들이 이를 구현하지 못했던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력이 요구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테라는 기술적 부문에서 이미 검증을 끝냈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논타깃팅 방식은 해외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판단이다.

온라인 게임보다는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해외 사용자들이 타깃을 정하지 않고 게임에 임하는 방식을 훨씬 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가 '테라'를 들고 온라인게임이 뚫기 어려운 일본, 북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려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김 사장은 "기존 시장에서 검증되고, 안정된 방식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무작정 새로움을 추구해서도 안되겠지만 테라는 무수히 많은 사용자들의 요구와 반응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담은 게임인만큼 테라의 성공은 곧 국내 게임업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김사장이 풍기는 CEO의 열정이 단순한 패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공의 싹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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