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사회 대표인 O. 템플 슬론 주니어가 13년간 몸담아온 회사를 떠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케네스 루이스 전 CEO 시절, BoA의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슬론이 월터 메세이가 CEO에 앉으면서부터 표적이 돼 결국 사임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주총에서 BoA 주주들은 루이스 CEO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과정에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으로 회장직과 CEO직을 분리하자고 주장, 끝내 루이스에게서 CEO직을 박탈하고 메세이를 CEO로 선출했다.
당시 주총에서 슬론은 재선임됐지만, 메세이 CEO가 이사회 쇄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의결권 자문 서비스(Proxy advisory) 회사인 리스크메트릭스와 프록시 거버넌스, 핑거 인터레스트 등이 거세게 반발한데다 다른 이사들이 실시한 투표에서도 신임을 받지 못해 회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30일, BoA가 전날 2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2억 주를 우선주로 교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확충해야 하는 339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BOA는 성명에서 우선주는 9종으로 6월22일까지의 5일간은 보통주의 주가에 연동한다는 교환 조건을 제시했다. 5일간의 주가 평균은 최저 10달러로 설정하고 접수기간은 6월 24일까지로 정했다.
BOA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은행 가운데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후 지금까지 총 2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중에는 지난 27일 밝힌, 민간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59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분도 포함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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