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불안, 주의 산만, 성적 하락, 반복 사용 스트레스 증후군(RSI), 수면 부족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온라인판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10대 청소년이 한 달 평균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2272통에 이르렀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으로 하루 80통 정도 주고 받은 셈이다.

캘리포니아주 그린브레어의 소아과 전문의 마틴 조프 박사에 따르면 현지 고교생들 상당수가 심지어 하루 수백 통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프 박사는 "아이들이 한밤중에도 문자를 주고 받는다"며 "이것이 반복될 경우 수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자메시지 송수신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 문자메시지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기술이어서 이를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아직 쌓이지 않은 것이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산하 '기술과 자아 연구소'의 셰리 터클 소장은 "문자메시지가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인 터클 소장은 "혼자 자아성찰의 시간도 가져야 할 청소년 옆에서 휴대전화가 1분이 멀다 하고 진동하면 마음의 평정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심리요법사로 일하는 마이클 호소어는 "문자메시지가 청소년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해주기도 하지만 자신이 노출돼 있다는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엄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워싱턴 대학에서 환경·직업 의학을 강의하는 피터 존슨 부교수는 "문자메시지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엄지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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