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포지션 전량 청산..프로그램 매물 급증

외국인이 선물 6월물에 대한 누적 매수 포지션을 모두 집어던졌다. 26일 외국인은 1만2704계약 순매도했다. 3월 동시만기후 외국인의 누적 선물 포지션도 5801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 순매도 전환은 3월 동시만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나흘 연속 하락하며 174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수선물이 4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3월 랠리 이후로는 최장기간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3.90포인트(-2.19%) 하락한 17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급락과 함께 미결제약정도 증가해 신규 매도 포지션 설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현물 매수강도를 약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도 확실한 매도 우위로 돌아섬에 따라 향후 지수의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북한 관련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외국인이 동시만기 20여일을 남겨두고 본격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늘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장중 저점까지의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전날 지수선물의 장중 저점 165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80포인트 오른 179.10으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179.55(고가)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3분을 채 버티지 못했다. 이후에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장중 한때 176선에서 지리한 등락이 이어졌으나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선물 매도를 강화했고 결국 오후 들어 지수선물은 2차 급락세를 보이면서 175선을 내주고 말았다. 장중 저점은 173.50으로 고점과의 차이는 6.05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1만2704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5761계약, 기관은 6322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 앞에서 무기력했다.

베이시스가 제로(0)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프로그램은 5612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에서 3366억원, 비차익에서 22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간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급락하면서 차익거래 펀드가 매도 우위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덱스 펀드 매도 공세에 가담할 수 있다"며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쇠는 선물시장 외국인이 쥐고 있으며 당분간 왝더독 장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2633계약 증가해 10만7562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5만3588계약을 달성해 여전히 활발한 모습이었다. 베이시스는 대략 -0.3~0.3사이에서 움직였으며 종가 베이시스는 -0.37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0.32%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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