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십수명이 분향소 주변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100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가슴에 근조라고 써있는 검은 띠를 달고 분향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분당에 사는 김 모(남·31)씨는 "월차여서 잠시 찾은 것"이라며 "검찰의 강압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많이 작용한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기간 동안에도 빨리 지나갔으면 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민 유 모(여·30)씨는 "보통 사회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새로 나타나려면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다"며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닌 민주주의 전체의 후퇴"라고 노 전 대통령을 잃은 아쉬움을 전했다.
서울역 분향소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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