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김정화가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눈물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지난 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에서 화려하면서도 뭉클한 눈물 연기를 애절하게 펼쳐 보인 것. 극중 김승수의 약혼자이자 쿨하고 당당한 성격의 나미라 역을 맡은 김정화는 아슬아슬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위기의 커플을 감성적인 연기로 표현했다.
첫사랑이었던 강주(채림 분)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고 있던 호남(김승수 분)이 결국 미라와의 파혼을 선언하고 만 것. 아무것도 모른 채 일방적으로 이별선고를 받은 미라는 당혹감과 충격에 그만 눈물을 쏟아내고 만다.
김정화는 "이건 진짜 오빠 마음이 아니야"라며 듣지 않으려 귀를 막아도 보고, "기다릴게. 말만 하면 내가 고칠게"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이해하려고도 하고, 눈물이 맺힌 채 호남을 마구 치며 "네가 그렇게 잘났니. 내가 그렇게 우스워"라 소리치며 화를 내다가도 "제발, 그만두잔 소리만 하지 말아줘. 부탁이야"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충격에 몸부림치며 연기하는 김정화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특히 어떤 울부짖음과 매달림에도 변하지 않는 호남의 완고한 결단 앞에 홀로 마음을 추스리다 눈물을 흘리며 격정적으로 재즈댄스를 추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자신의 슬픈 현실 앞에 어찌할 바 모른 채 미친듯이 눈물을 쏟아내다가도 어른들 앞에서 걱정 끼칠까봐 애써 참으며 일부러 웃음 짓는 모습 등이 더욱 드라마를 슬프게 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정화 눈물연기 정말 최고!", "절절한 눈물연기에 보는 내내 같이 눈물이 났다", "그동안 보여준 상큼발랄한 모습과 전혀 다른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며 김정화의 실감나는 눈물연기에 호평을 쏟아냈다.
또 "특히 눈물 흘리며 재즈댄스 추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다.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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