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만1242계약 대규모 순매도에 속수무책
5월 옵션만기일이었던 14일 코스피200 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은 마치 옵션만기일을 기다렸다는듯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선물을 순매도했고 지수선물의 반등 시도는 무기력했다.
외국인은 무려 1만1242계약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8일 1만3575계약 순매도후 최대 규모 매도였다. 수정 포지션 감안시 최근 외국인의 선물 보유 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대규모 순매도였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 후 지수선물의 반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지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매도 공세를 펼치는 흔치 않은 경우가 발생했다"며 시장 분위기가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날 외국인 매도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 실제 외국인은 이날 장 막판까지 선물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4.70포인트(-2.58%) 하락한 177.15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180선을 내줬으며 이달 들어 최저치로 마감됐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옵션만기 우려가 겹치면서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85포인트 하락한 179.00으로 갭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지수선물은 속절없이 아래로만 향했고 오후 2시51분 176.30의 저가를 형성한 뒤 낙폭 일부를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고가는 개장 직후 기록한 179.30이었다.
외국인 매도에 맞서 개인이 6312계약, 기관이 4025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3653억원 순매도 마감되면서 3거래일 만에 반전됐다. 차익에서 3633억원, 비차익에서 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908계약 증가해 10만계약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33만9923계약을 달성해 전날보다 2만계약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 때문에 베이시스는 콘탱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중 수차례 백워데이션으로 밀렸으며 막판 급등으로 종가 베이시스는 0.86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0.30%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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