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모기지를 갈아타는 대출자들이 급증, 미국 은행가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업률이 8%를 웃도는 가운데 은행권은 모기지 부문의 인력 수천 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때아닌 활황을 맞고 있다고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웰스파고 홈모기지 부문의 그레그 그위즈 세일즈 매니저는 “요즘 너무 바빠서 많은 직원들이 하루 종일 일을 한다”며 “집에 가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은 뒤 다시 출근해 야근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3월 한달 동엔에만 83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신청 서류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택 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모기지 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택소유자달이 금리인하로 올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180억 달러에 달한다.
그 결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대출자들은 올해 2조 7800억 달러의 신규 모기지 대출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80% 가량은 리파이낸싱(재융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모기지 부문의 직원들이 바빠진 데는 금융위기의 여파도 한 몫 했다. 소득이나 직장 등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서류가 없어도 대출을 내주는 무리한 영업 방식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라 서류 업무가 부쩍 늘어난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켄 루이스 대표는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모기지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6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역시 최근 모기지 부문 인원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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