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밤이 밝아졌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안전한 밤거리 조성을 위해 도로조명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운전자와 보행자가 한결 편리해진다.

종로구는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동십자각까지 고궁로, 팔판삼거리에서 삼청터널까지 삼청동길, 성대입구에서 우암길까지 성균관길의 거리조명을 단장한다.

이 중 고궁로(율곡로)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까지 연결한 전통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거리로 고궁의 지붕과담, 벽 등에서 나타나는 전통문양, 색, 선 등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문화와 현대가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필요했다.

따라서 고궁로 가로등주 하단은 기와색인 진회색의 주물등주로 만들어 고전미가 돋보이도록 하고, 상단은 나무무늬의 밤색을 도장한 강철판으로 만들어 현대미를 강조함으로써 고궁에서 우러나오는 분위기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연출되도록 했다.

또 가로등 암(Arm: 기둥에서 등까지 뻗어나가는 부분)은 고궁의 지붕과 기와선을 연결해 사다리 모양의 한국적인 전통미를 부각하고 암의 무게감을 잡아 주기 위해 암의 끝부분을 고정와이어로 잡아매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으로 안정감을 주게 했다.

등기구는 상단을 고궁의 기와지붕선과 진회색으로 표현했으며, 하단은 우주 속의 평화를 상징하는 원형등 기구에 백색바탕의 글러브를 끼웠다.

이 같은 색상은 ‘역사·문화탐방로 '고궁로' 조성과 관련한 디자인 심의회에서 의결된 디자인 색상이고, 고궁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로 느껴지도록 기존의 가로등과 차별화 한 고궁형 가로등으로 디자인 한 것이다.

삼청동길은 대학로 디자인거리와 연계되는 구간으로 ‘비움의 거리’인 디자인 거리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되도록 눈에 띄지 않는 단순한 모습으로 조성하며, 성균관길은 선비의 이미지에 맞게 등기구의 모양을 갓의 형태로 디자인 했다.

이처럼 거리의 특성을 살린 가로등 설치는 종로의 거리를 낮에는 보기 좋게, 밤에는 밝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한편 종로구는 이번에 시행되는 도로조명 개선사업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도로조명고효율 램프 100등과 절전기 69개, 감전보호기 20개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후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종로구 토목과 내 관제시스템에서 제어와 관찰이 가능한 무선원격관리시스템을 추가해 부점등과 누전 등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도로조명 개선사업은 현재 약 40%정도 완성됐으며 종로구는 밝고 안전한 밤거리 조성으로 안전사고와 범죄가 예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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