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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물산 "AS 10년 보장이 장수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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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물산, 주서기·믹서기 등 해외시장서 각광
중국산 저가 차별화...아이디어·명품으로 승부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서강물산(대표 강성빈)은 25년간 순수 소형가전업체로 생존한 드문 기업이다. 선풍기 대명사인 신일산업, 한일전기를 떠올리면 된다. 중국산 저가상품의 광풍에도 꿋꿋히 버텼다. 강성빈 대표가 꼽는 비결은 "중국이 절대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믹서기, 빙수기 등을 제조하던 서강물산은 4~5년전까지만 해도 저가 중국제 제품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아이디어와 명품화 전략 등으로 품질을 차별화하면서 중국산의 저가,저품질을 뛰어넘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0억원.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면 매출 40~50억원도 가능하지만 실속경영을 택한 덕에 생존력이 길어졌다.

미국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빅마우스주서기'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과일을 짜서 거르는 방식에서 한단계 나아간 착즙방식을 가진다. 드럼세탁기처럼 주서기 내부의 드럼통이 회전하면서 빨래에서 물기를 짜내듯 '원심분리' 방식으로 즙을 짜낸다. 짜낸 주스에 전혀 찌꺼기가 섞여있지 않고 착즙율이 높다.

이 제품은 미국에 '오메가'라는 주서기전문업체에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으로 공급되고, 다른 지역은 '지벤(Geeben)'이란 자체브랜드로 수출한다. 미국 등 쥬스를 직접 짜먹는 문화를 가진 나라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가 상승중인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 인기가 좋다. 수출가격이 100달러이나 미국 '오메가'에 수출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300~400달러에 달하는 등 '명품'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주서기나 빙수 제조기 등 틈새시장을 노리니 제품에 따라 10배이상 마진율이 있는 제품도 있다. 소형가전에 집중하면서 축적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애프터서비스에서도 나타난다. 빅마우스 주서기의 애프터서비스기간은 무려 '10년'이다. 모터 고장의 경우 100% 무상 서비스를 보장해서 해외 각지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강물산은 사세확장보다 좀더 안정적으로 길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주요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다. 여름에는 빙수기, 겨울에는 전기담요 등 계절별 유행 상품을 적기에 생산하면서 다품종소량생산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재고가 쌓이지 않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직원 15명이 일하고 있으나 계절제품 생산시엔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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