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1.70~112.20
전고점은 뚫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긴 아까운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미결제 감소 속도가 더딘 것으로 봐선 우호적인 선물 수급구도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숏포지션 손절을 미뤘던지 신규매도를 쌓았던지 간에 나올 환매수 물량은 계속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3월부터 이어온 상승추세선을 하향이탈한 점. 엔화가 기술적으로 강력한 저항인 유로/엔 기준으로 124엔을 뚫고 내려온 점 등은 어언 두달만에 다시 그분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안전자산 선호가 시장의 화두가 될 수 있단 얘기다.
다만 글로벌하게 다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면 이전처럼 트리플 약세 양상으로 표출되기 보단 채권에는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선 이전처럼 극도의 불안에서 비롯된 디레버리징이 아니라서 적당히 안전한 자산(국내 국채 같은…)에는 관심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 그 동안 주식시장 눈치를 꾸준히 봤던데서 벗어난 효과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안전자산 선호가 지금의 수급우호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게 보인다.
전 고점 돌파이후 미적된다면 또 저가매수 기회를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론 다시 부각되고 있는 안전자산 효과로 월말경제지표 발표 이후엔 그 동안 미뤘던 숏포지션 정리로. 5월에는 국채교환제도 시행에 따른 국고채 수급 개선으로 더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시원하게 줄지 못하는 미결제, 강세형 수급구도 쉽게 변하지 않음을 시사 = 숏커버 물량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지금 시장의 관건이다. 그래서 계속 미결제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전날 역시 숏포지션의 환매 청산은 그 동안 누적된 것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14만 계약 초반부터 시세가 오를 때 누적됐던 미결제 증가 속도에 비해 지금 감소 속도가 현저히 둔하다. 계속 월말 경제지표를 앞두고 숏포지션을 청산하는데 머뭇 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신규매도 포지션의 진입도 만만치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외인이 신규매수를 하는 가운데 최근 시세를 고점으로 보고 신규로 매도를 잡으면서 미결제 감소세가 가파르지 않았단 얘기다. 여하튼 시세가 상당히 오른 가운데 아직도 정리안된 숏포지션에 최근 다시 매도포지션이 누적된 것은 강세형 선물 수급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서 외인이 먼저 매도로 움직일 것을 기대한다면 오산이 될 수 있다. 챠트에 익숙한 그들이 국내 시장미결제 동향을 확인하지 않을리 없기 때문이다.
◆ 상승추세선 이탈한 코스피, 주요저항선 뚫은 엔화, 안전자산 선호 시사 = 코스피가 3월부터 이어온 상승 추세선을 하향 이탈했다. 20일 이평정도가 지금 상승의 추세선 하단으로 보이는데 장대양봉을 내며 아래로 강하게 뚫고 내려왔다. 돼지독감에 다시 부각된 미국은행 자본확충 논란. 여기에 기술적인 추세선 역시 하향 이탈했으니 주식시장이 당분간 고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안전통화, 캐리통화의 대명사인 엔화강세 역시 심상치 않은 부분이 있다. 유로/엔 환율이 강력한 저항선(엔화기준) 124엔을 하향이탈하며 캐리통화 강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통화움직임 측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킬 만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경기 위축에도 금융부채 증가의 의미, 섣부른 긴축 어려운 것을 시사 = 한편 전날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08년 경제가 어려웠음에도 가계부채비율이 늘어난 것. 금융부채/가처분소득이 증가양상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한은 역시 저금리의 이점을 관련해서 갖다 붙이는 모습이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금리로 지급이자비율이나 원리금상황부담률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처분소득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자상환능력이 커지기 전에. 즉 취업시장의 개선과 같은 요인이 앞서지 않고는 쉽게 금융완화를 풀지 않을 것이란 의지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공급쪽 요인인 산생이나 금융시장 개선의 결과인 선행지수만 보고 당장 정책당국이 완화적인 기조로 돌지 못하는 단면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월말경제지표를 앞두고 곱씹어 봐야한다.
◆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경제지표 호조로 선방한 뉴욕증시 = 돼지인플루엔자와 일부 은행 자본확충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도 불구 전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그나마 선방. 0.1% 하락에 그치며 낙폭이 비교적 제한되는 모습.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대비 큰 폭으로 반등한 가운데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 위안을 주는 재료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위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미국시장이 이전과는 분명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달러는 다시 큰 폭 약세로 돌아서며 극도의 불안까지는 지금 상황이 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채 10년물이 급기야 3%를 넘어섰다. 관련해서 이번 FOMC에서 국채매입을 확대할지 관심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