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0년 스프레드 적정 레벨 왔나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멕시코 돼지독감으로 인해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전일 주춤하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재가동 되면서 국채선물을 밀어 올린 것도 한 몫했다. 또한 스왑시장에서 10년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에서 플래트닝 배팅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을 추가강세로 유도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의 강세가 다음달 한국은행의 금통위 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지속여부와 한계점에 가까이 온 커브배팅은 지켜봐야할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은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8-5가 전거래일대비 16bp나 떨어진 4.55%로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인 8-2도 전장대비 10bp 내린 4.90%로 장을 마쳤다.

IRS시장에서 오후들면서 10년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한 것이 채권 장기물 강세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IRS 10년물은 오파가 출회하면서 전일비 13bp 떨어진 3.52로 마감했다.

한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스왑커브가 플래트닝되면서 강세를 연출하자 기존 파워스프레드쪽 등에서 스왑페이하고 현물매수하는 전략이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또다른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오파가 들어오면서 IRS 10년물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것 때문에 채권현물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하긴 부족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5년물 9-1도 전일대비 13bp 급락한 4.05%로 마감했다. 8-4도 전일비 11bp 하락하며 4.02%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또한 전일비 5bp에서 8bp가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8-6은 전일비 8bp 떨어진 3.50%를, 8-3은 5bp 내린 3.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진행돼오던 3-5년 및 3-10년간 커브플래트닝이 여전히 지속됐다. 여기에 통안으로도 1-2년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통안채 1년물이 전일비 보합인 2.58%를 기록했고, 통안채 2년물은 전장대비 5bp 하락한 3.23%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 또한 외국인이 장중 한때 5492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폭등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12.00을 장중 돌파하기도 했다. 마감가는 112.00이다. 이날 외국인은 4532계약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국인의 순매수량은 3만9425계약에 달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돼지 독감 영향으로 심리적으로도 매도쪽이 불안한 하루였다”며 “외인들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국내기관의 손절이 나왔고,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스왑시장에서 IRS리시브와 지표채권 매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드커브상 더 플래트닝될 여유가 있다”며 “3-5년이 더 눌릴 가능성이 있고 10년물은 이제 시작인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5년물을 중심으로 장마감 이후에도 매수세가 있었다”며 “선물이 혹시 빠지더라도 저평플레이에 의한 현물매수가 유리해지는 상황이어서 3년물 기준을 3.5% 하단벽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추가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1.5년 이하 통안채 등 단기물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3-5-10년 스프레드가 어느정도 적정레벨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고채 커브 플래트닝보다는 2년통안과 3년국고로의 추가금리 하락여부에 초점을 맞춰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실상 커브배팅으로 이익을 내는데 한계에 이른 장이라면 커브가 쉬프팅다운 돼야한다”며 “1년이하 단기물은 콜금리 인하가능성이 희박해 여전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1년 통안과 2년 통안간 스프레드가 줄어야 3년 국고채금리가 추가하락할 여지가 있고 그래야 5년과 10년물로도 추가강세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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