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전분열?’ 국내기관의 변심, 외인 10일째 순매수

국채선물이 상승마감했다. 연일 외국인 순매수와 증권사 순매도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금일은 증권의 변심과 은행의 배신이 교차했다. 또한 미결제량이 8개월말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23일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상승한 111.24로 마감했다. 하지만 저평수준은 전일 29틱에서 30틱 이상으로 늘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11.22로 개장해 외국인과 증권사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순매수, 증권사 순매도가 이어졌다. 은행 또한 장초반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외인의 힘에 가세했다. 하지만 외인 순매수세가 힘에 부치고 국내기관들의 차익실현 심리로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장중 장중 최저가인 111.11까지 떨어졌다.

한편 피봇 1차 지지선인 111.10 언저리가 지지되고 외인들이 장중 3000계약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자 국내기관의 매도세가 다시 손절성 환매도 돌아섰다. 장마감직전 111.31까지 상승했다.

거래량은 7만5787계약을 기록해 전일 7만2420계약 대비 3367계약이 늘었다. 미결제량도 18만2909계약을 기록해 전일 17만7806계약 대비 5103계약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18일 기록한 사상최대수준인 18만2254계약보다 655계약이 더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숏포지션이든 롱포지션이든 한쪽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결제량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의미는 제로썸게임인 선물시장에서 롱포지션이든 숏포지션이든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라며 “누적물량으로 순매수가 많은 외인과 은행이든 순매도가 많은 증권사든 한쪽의 피해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727계약을 순매수하면서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일 6582계약 순매수와 비교하면 힘이 부친 셈이다. 외국인과 각을 세우던 증권사들이 순매수를 나타내며 사실상 백기투항을 했다. 증권선물이 1752계약을, 자산운용이 129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장초반 순매수세를 기록하던 은행이 매도로 돌아서며 604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순매수세를 접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외인의 매수세가 3000계약에 이르고 피봇 1차 지지선이 지지되면서 국내기관이 다시 손절성환매로 대응한 것이 국채선물 상승의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증권이 매도포지션물량을 덜어냈고, 은행도 매수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함에 따라 손절 물량은 내놨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국채선물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해보이지만 증권사들의 매도포지션이 과도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증권사와 은행, 외인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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