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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KT&G "수출 덕에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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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KT&G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 부진을 환율 효과 덕을 톡톡히 본 수출부문에서 만회했기 때문이다.

21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개 증권사는 KT&G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6490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10.8% 성장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이같은 성적은 원·달러 환율 효과를 누린 담배 수출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했지만 수출 단가는 큰 폭 상승한 것.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담배 수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109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수출 물량은 10.9%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나 환율상승(지난해 1분기 평균 956.9원→올해 1분기 평균 1415.2원)으로 인해 수출단가는 229원에서 312원으로 큰 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KT&G 실적 전망은 내수 매출이 부진함에도 수출 부문 호조로 긍정적"이라며 "달러베이스로 담배를 수출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금액 상승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 부문에서의 담배 매출은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낮아졌다"며 "KT&G는 내수시장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커버하는 어닝스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은 지난 10년간 추세적으로 진행돼 온 현상으로 조만간 상승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KT&G의 담배내수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4485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점유율도 부진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본업과는 관계 없는 부동산 매출은 KT&G 수익성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IFRS 도입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으로 1분기 실적에 분양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분양 수익의 경우 진행률 기준에서 인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2007~2008년 이미 반영됐던 전주 제조창 분양수익이 1분기에 재인식돼 총 910억원의 분양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에 대해서는 매출액은 성장세는 유지하겠지만 성장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삼공사는 매출액 16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0.7% 성장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 홍삼시장 성장이 둔화됐지만 점유율은 70%대 후반으로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삼공사는 매출 성장률 둔화와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익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각각 9%, 0.2% 증가한 매출 1586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예상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KT&G의 실적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국내 부문 실적 감소는 이어지겠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증가, 입엽 사용비율 증가에 따른 원가율 하락, 원가 절감 노력에 따른 판관비 통제 덕분에 2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우증권도 "KT&G의 실적 호조가 환율 상승 효과와 판관비 절감 등으로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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