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기금풀운용사 선정 기준이 바뀌면서 연기금풀운용ㆍ주간사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연기금풀 하위운용사와 주간사를 따로 선정하면서 현재 주간사인 삼성투신운용이 하반기 주간사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연기금 자금 이탈로 업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연기금풀 하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교체가 없었던 연기금투자풀 개별운용사 유니버스와 기타 운영기관을 오는 6월 중순 재선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하위운용사 선정에 뒤이어 연기금풀 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현재 연기금풀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어 하위운용사 선정에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투신운용이 주간사에 선정되지 못한다면 연기금 자금 운용에 원천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운용사 선정기준을 수정ㆍ강화하면서 8년째 주간사 자리를 맡아온 삼성투신운용의 운명자체도 위태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성과중심의 자산운용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운용사에 대한 성과평가(6월말 실적기준)를 실시해 실적이 저조한 운용사는 교체하는 한편 운용사의 연기금 투자풀 운용현황을 상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운용사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풀에 떨어지면 수탁고가 많이 빠지기 때문에 삼성의 경우 어느 운용사보다 주간사 재선정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MMF 자금이 운용사의 규모를 키우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치열해 진 운용사간 수신 경쟁 역시 삼성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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