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70~111.50
한은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을 뒤로 미룬 이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진 국채선물 시장은 5년 만기 국고채 입찰마저 우호적으로 마무리되자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111.00레벨 안착에는 부담을 느낀 가운데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동성 과잉 발언이 더해지자 하락 반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는 인식 속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이후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세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전주 대비 83틱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한은이 여전히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정부가 유동성 과잉 발언을 하였음에도 시장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 유동성 흡수에 대한 의지는 확인한 만큼 금리 상승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고려되며 1분기 국내총생산의 발표를 앞두고 실물 지표 개선에 따른 강세 재료의 영향력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111.30레벨의 저항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강세 출발 후 유동성 과잉 발언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하였으나 주 후반 들어 다시 상승 반전 = 전주 대비 8틱 상승 출발한 국채선물 시장은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이 경기회복이 내년이나 되어야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었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실시된 2.8조원 규모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된 영향으로 국채선물시장은 상승 시도를 이어가며 110.40레벨을 회복하였다.
5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이후 수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영향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간 가운데 저평 수준 확대에 따른 선물 매수세도 선물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증권금융이 2~3조원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하자 상승 폭을 확대하며 일시에 110.70레벨로 상승하였다. 은행채 및 공사채 발행도 민평 이하에서 발행되는 등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며 장중 111. 02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던 국채선물 시장은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110.90레벨로 다시 하락하였다.
우호적인 기조 속에 상승 시도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이어졌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11.00레벨 안착에는 실패하였고 특히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동성 과잉 발언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8영업일만에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펀더멘털 개선에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급에 대한 부담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었고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국채선물 시장은 반등에 성공한 후 상승 폭을 확대한 가운데 전주 대비 83틱 상승한 111.10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 한은 통화정책기조 변경에 대한 우려는 아직 일러 = 지난 주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동성 과잉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약세로 전환하였던 국채선물 시장은 다시 강세 분위기로 전환하였다. 한은이 긴축기조로 전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일부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선물 가격 반등으로 포지션 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어 상승 폭이 생각보다 확대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차원에서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는 하였으나 한은이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를 갖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으며 시장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여 가격을 다시 되돌려놓은 상황이다.
◆ 하지만 단기자금흡수에 대한 의지표명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듯 = 국채선물 시장은 방향을 되돌려 놓으며 일단 111.00레벨에 안착한 모습이기는 하나 추가 상승 모멘텀 회복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정부의 유동성 과잉 언급이 당분간 한은의 통화정책기조에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단기 자금이 과도하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에서 명확하게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자금시장에서는 최근 콜금리와 기준금리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그 동안 실시하지 않던 통안창판을 실시하였으며 단기 영역의 통안채 발행을 늘려가고 있다. 단기 영역의 금리 상승세가 중장기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국채선물 시장에 약세 재료는 아니라 하더라도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 국내총생산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강세 재료 제한할 듯 = 주 후반 발표될 200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2월 광공업생산의 비약적인 회복세를 감안하면 국내 총생산 또한 전분기 대비 상당 부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OECD의 경기선행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이 OECD회원국 중 경기선행지수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침체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는 자료를 발표하였다.
경기 선행지수의 회복이 공격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결과일 수 있어 실물지표의 회복이 동행되어야 경기 회복에 대한 논의도 신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일단 여러 루트를 통해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어 이 또한 국채선물 시장의 강세를 제한할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111.30레벨의 저항 확인 필요한 가운데 강세 재료의 영향력은 점차 제한될 듯 = 최근 외국인들은 6영업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13,000계약 가량 포지션을 늘린 상황이다. 110.40레벨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순매수 기간 동안 상승 폭을 감안하면 이익 실현 욕구도 커진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서 언급하였듯이 강세를 제한할 요인들도 있어 보이는 만큼 기술적 측면에서는 6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111.30레벨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이며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 포지션 청산에 따른 선물 가격 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전히 펀더멘털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나 최근 국채선물 시장의 강세는 입찰 부담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수급 불안 해소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펀더멘털에 기댄 매수세 유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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