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런티어를 찾아서] 3부 세계에서 뛰는 한국기업들
②이랜드


"현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이는 결코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이 중국입니다"

이랜드의 중국패션법인 책임자를 맡고 있는 최종양 대표는 이랜드의 중국 패션사업 성공에 대한 질문에 "철저한 이해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방대한 내수시장 규모만 보고 무턱대고 덤빈다면 예상치 못한 고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지역마다 색깔이 확연한 만큼 어느 곳보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요구 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처음 중국에 왔을 당시 입사 8년차의 차장였던 최 대표가 부임 전 중국관련 서적 100권을 독파했던 일화와 부임 후 6개월 동안 기차로 중국 전역을 구석구석 순회해 중국 실상을 직접 체득한 사실은 너무도 유명하다.

최 대표는 "밤낮을 달리는 기차 안에서 입에도 맞지 않는 중국 음식과 고전하고 배탈난 배를 움켜쥐며 사업장을 돌던 날들도 있었다"며 "몸을 겨우 움직일 정도의 좁디 좁은 버스에서 12시간 이상을 시달리며 얻은 몸살은 차라리 편했던 기억"이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중국 도시간의 이동 시간은 짧아야 5시간, 길게는 무려 30여 시간이 걸린다.

최 대표는 현지화 또한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데 현지 직원들에게 절대 군림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모든 직원들이 현지인들과 똑같이 먹고 자고 생활했고 심지어는 자녀들도 모두 인민학교에 보냈다"며 "처음에는 안 믿었으나 군림 하지 않는 모습에 그들도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또한 그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매장 로고 또한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빨간 색으로 바꿨고 부정한 접대문화가 판을 치는 중국에서 성실한 영업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정부의 인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즉 길게 내다보고 기본에 투자해야 성공한다는 철학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최종양 부사장은 1962년 출생으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1986년 이랜드에 입사해 중국 신사업 드림팀 책임자, 중국 법인 대표이사, ㈜뉴코아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중국BG장을 맡고 있다.

베이징(중국)=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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