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시술 당시 전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안면 이식 수술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부분적인 안면 이식뿐만 아니라 전면 이식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앙리 몽드르 병원의 로랑 랑티에르 박사는 최근 2주 동안 2건의 전체 안면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얼굴 모든 부분의 완벽한 이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양손과 얼굴의 동시 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랑티에르 박사는 현재까지 이뤄진 6건의 부분 안면 이식 중 3건도 성공시킨 바 있다.

세계 최초의 안면 이식 환자는 38살의 프랑스 여성 이사벨 디누아르였다. 개에게 얼굴 아래 부분을 물어뜯긴 그녀는 2005년 뇌사자로부터 코, 이마와 입술을 이식받았다. 그녀의 면역체계가 기증자의 조직세포에 거부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그녀는 현재 새 얼굴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면상은 물론 심리적으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랑티에르 박사는 “안면이식 도입 여부를 논하는 것은 이제 소용없다”며 “주목할 점은 이제수술이 성공하고 있다고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수술이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얼굴을 이식받은 환자들의 심리적 장애를 우려하고 있다.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하지만 런던 병원의 얼굴 성형 전문가인 이아인 허친슨 박사는 수술을 받는다고 원래의 얼굴이 기증자의 얼굴로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얼굴 안면 이식을 받은 후 기증자보다는 자신의 본래 얼굴에 더 가까워진다고 주장이다.

그는 “안면 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과연 자신의 변화된 얼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면서 “재미있는 사실은 환자들은 수술 전부터 이미 얼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면이식에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 환자들은 늘 거부반응을 걱정해야 하며 평생동안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곰에게 얼굴을 물어 뜯겨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중국 환자가 사망한 것도 그 예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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