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계의 쇼퍼홀릭 론스타가 일본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활개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상장부동산투자신탁(리츠) 가운데 첫 파산업체로 기록된 뉴시티 레지던스 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로 한 것.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론스타는 우선 60억엔 규모의 뉴시티 부채를 상환해 주고 향후 주식공개매입(TOB)을 통해 기존 주주들로부터 나머지 지분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1000억엔 규모의 뉴시티의 부채를 전부 갚아 도쿄증권거래소에 재상장시킨다는 계획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자금조달에 실패한 뉴시티는 1120억엔의 부도를 내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 같은 해 11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이 폐지됐다.
이번 뉴시티 입찰에서 론스타는 골드만삭스·오크트리 캐피털·일본개발은행·다이와하우스인더스트리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뉴시티 회생계획과 주주보호 방안에 후한 점수를 받고 낙찰받았다.
WSJ은 론스타가 뉴시티 매입에 나선 것과 관련,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진 1990년대 론스타의 활동을 언급하며 앞으로 론스타가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활개칠 조짐이 보인다고 전망했다.
론스타는 버블 붕괴로 일본의 부동산과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퍼시픽 골프 인터내셔널, 도쿄스타은행 등 헐값에 나온 매물들을 거침없이 먹어치우며 악명을 떨친바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경제가 전후 최악의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다시 일본 시장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해 일본 부동산 파이낸싱 전담팀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리먼브러더스의 일본 부동산 자산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론스타의 활개 조짐에 벌써부터 곱지 않은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다.
뉴시티의 주거래처였던 주오미쓰이신탁은행의 대변인은 이번 론스타의 낙찰과 관련, "이번 거래는 일부 부동산에 대한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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