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과 은행 수신 금리하락으로 예금을 헐어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지난 2월 20조6000억원 증가에서 3월 -5조2000억원 감소를 나타내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이 수신금리 대폭 인하에 따른 금리경쟁력 약화 등으로 감소한 데다 수시입출식예금도 2월말 휴일에 따른 3월초 결제자금 인출 및 3월말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2월 11조4000억원 증가에서 3월 -3조원을 기록, 감소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법인MMF 설정액 감축 노력과, 월말 법인세 납부용 자금 인출 등으로 MMF수신이 감소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는 지난달 13일 법인MMF 수탁고를 5월말까지 50조원(연기금 제외)까지 감축할 것을 자율결의한 바 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로 전환됐다. MMF에 집중되던 단기대기성자금이 여타 단기금융상품(증권사 특정금전신탁(+2.5조원) 및 RP(+1.7조원) 등), 주식 및 회사채, 서민금융기관 고금리예금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달 국내금융시장은 연이은 금융완화정책, 신용보증 확대 등으로 직·간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여건이 보다 개선됐다.
단기시장금리는 지난달 12일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단기유동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고 이를 반영 시장금리와 연동된 은행 여신금리도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가 지속됐는데, 특히 회사채금리는 상대적 고금리로 인해 거액자산가, 서민금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국고채금리는 추경용 국고채 발행에 따른 수급부담 등으로 3월 중순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대출압박으로 은행 대출은 늘어났다.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2월 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돼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이 신용보증 확대,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3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및 회사채 발행 호조에 따른 차입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에 이어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는 4조9000억원 순발행돼 지난 1월 이후 호조세를 지속했고 기업거음(CP)은 일부 공기업의 발행수요 감소 등으로 순상환됐으나 발행여건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폭은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LTV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대출 수요, 개인사업자 운영자금 및 가계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했으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가계소비 위축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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