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한번 사볼까?" "아직도 안 샀어?" 점심시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들려오는 대화의 일부다. 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뜨거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올해 첫거래일인 지난 1월2일 718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하이닉스는 3개월만인 이달 7일 1만4300원까지 급등했다.

작년말 주주명부 기준으로 이미 40만명 이상이 투자해 '국민주'로 불리는 하이닉스를 지금에라도 사모으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감안한다면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하지만 단기 급등한 것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IBK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 회복기 최고 스타'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6년만에 오는 불황기에서 호황기로 접어드는 변곡점"이라며 "단기 뉴스에 연연하지 말고 반도체 호황기에 가장 주가 탄력성이 좋은 하이닉스를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장기적 관점에서 하이닉스 매수를 추천했다.

김현중 애널리스트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 이후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경우 2010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큰 공급부족에 빠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D램 수급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0%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을 모두 보유해 D램만을 생산하는 경쟁업체보다 원가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닉스의 급등세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거래소 주주명부 기준으로 40만명의 주주를 보유해 '국민주'로 불린다"며 "거래량이 많아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주이기도 하지만 최근 하이닉스 주가는 단기적으로 너무 많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로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에 비해 어려운 재무상황 등 주가할인 요인이 많음에도 너무 올랐다"고 지적했다.
 
KB투자증권은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속도가 펀더멘털 개선보다 빨라 속도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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