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와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시장에 맞서지 말고 조정을 즐겨라
맞서려거든 GM 악재와 G20 호재가 겹치는 그 순간에 맞서야했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는 바야흐로 외부충격에 신경을 곤두세워야한다.
'조정'에 대비하라고 하면 그냥 대비하면된다. 지금은 다른 생각은 할 때가 아니다.
특수성을 따지다가 일반성에 당할 수 있다.
전일 다우존스 및 S&P가 각각 2.34%, 2.39%씩 빠졌는데도 코스닥이 연고점을 사흘 연속 높였다고 안심할 수 없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괴리(divergence)가 발생하면 가벼운 것이 무거운 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 코스닥, '작은물' 움직임에 속지 말 것
455선도 돌파했고 4대강 호재도 떴으니, 일단 작년 9월 고점까지는 밀어올리고 빼자는 심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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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doom) 중 한명인 마크파버가 글로벌 증시는 10% 가량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소로스도 현재 시장은 불(bull)마켓이 아니라 베어(bear) 마켓에 있다고 못박았다.
이들의 의견을 맹신하고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말에도 귀를 귀울이며 '조정'을 의심하는 마음을 다스리라는 말이다.
굳이 옛 일을 돌이켜보고자 한다면 2008년 4월 어닝시즌으로 돌아가 비교해보면 될일이다.
$pos="C";$title="";$txt="2008년 당시 코스피(검은색, 오른쪽 좌표)와 코스닥(연두색, 왼쪽좌표) 일차트";$size="550,377,0";$no="2009040808325532554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단, 엄연한 차이는 있다.
작년 4월이면 일단 리만브라더스사태를 경험하기 전이고, AIG와 씨티 붕괴 및 GM 파산 등은 감히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다. 뿐만아니라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도 달러 약세라는 얄팍한 근거에 수요감소 우려는 상상도 못하고 고공질주 하던 때다. 유럽권 부실은 아직 드러나기도 전이다.
당시에는 상품가격 고공행진이 가시화된 상황이어서 에너지, 광산주 등 '큰 놈'도 살아있던 시기였다.
물론 현재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해도 살아남을 것은 살아남는다'를 학습한 상황이긴 하지만, 악재에 대한 우려만 있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저점을 낮출 수는 있으나 고점을 높이기엔 부담스럽다.
이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횡보가 뚜렷이 갈렸고, 이는 2008년과 2009년 4~6월의 랠리를 확연히 다르게 만들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 박스권에 갇히는 코스피, 탈출하는 코스닥?
글로벌 저금리화에 돈줄이 풀리고 신용경색 또한 완화된 상황이어서 단기에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작은 것은 요리하기 쉽지만 큰 것은 그렇지 않다.
작년 4월 어닝시즌에는 코스피의 회복력이 코스닥보다 빨랐고, 다우존스를 따라 코스피도 5월 19일까지는 승승장구한 반면, 코스닥은 고점저항을 강하게 받으며 박스권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움직임이 뒤바뀔 수 있음에 주의해야한다.
물론 美주택시장 및 제조업지표가 호전을 보였고, FRB 국채매입, 美재무성 부실채권 매입, G20 1조달러 구제자금 투입 등 호재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승압력이 모두 소진 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새로운' 호재가 등장해야만 더 갈수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회계기준완화 등의 미끼를 던지며 부실자산 매입에 금융기관들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는 또 다른 악의 근원이지 호재는 아니다.
미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한꺼번에 발표해 악의 근원을 제거하고 간다면 더 없이 좋은 조정의 기회를 맞겠지만, 이를 4월 어닝시즌 이후로 미룬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답답한 조정에 갇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현명한 GM 파산 관리가 시장 지탱하는 열쇠될 것
GM이 파산 절차를 어떻게 밟는 가가 관건이다.
계열사 및 하청업체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 하고, 실업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똑똑한 구조조정을 감행한다면 이는 글로벌 증시의 고점을 높이는 또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어제 크라이슬러 채권단이 관련 부품업체에 15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데 동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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