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전환은 아니다. 단지 조정의 시기가 왔을 뿐. 금값 소폭 반등
뉴욕상품시장이 이틀째 하락 조정을 받았다.
외환 및 상품시장에서 이익실현을 위한 조정이 감지된 상황에서 어제 아시아를 시작으로 뉴욕증시마저 하락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하락반전과 조정은 차이가 있음을 명심하자.
2월 美소비자신용구매가 급감한 가운데, 우리시각으로 오늘밤 전주 美원유재고량 발표까지 예정돼있어 유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값은 급락세 속 사흘간의 하락을 접고 소폭 반등에 성공 880달러는 회복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1.63포인트(0.73%) 하락한 222.38을 기록했다.
어제 다우존스가 2.34%, S&P500이 2.39%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하루먼저 조정을 시작한 상품시장의 조정폭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알 수 있다.
구리를 비롯한 금속과 일부 농산물의 꾸준한 강세가 에너지 가격 급락이 상품시장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 유가 48.4불...저점지지는 받았다
어제 NYMEX 5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0달러(3.7%)하락한 49.15달러에 장내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48.4달러까지 밀려 결국 5.19% 급락했다.
거래량도 42만7012건으로 3개월 평균을 23% 하회했다.
재고증가에 대한 부담에 증시까지 조정을 받기 시작했으니 상승압력보다는 하락압력이 더 커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최근월물과 12월물과의 스프레드는 무려 12.08달러까지 치솟았다. 근월물가격 급락이 스프레드 거래자들에게는 오히려 약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동일만기 브렌트유도 배럴당 1.02달러(2%) 하락한 51.22달러까지 밀렸다.
원유가격 하락에 가솔린과 난방유선물가격도 각각 1.02%, 2.03% 하락했다. 美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가솔린 재고는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가솔린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증시조정에 천연가스가격도 4.56% 급락, 6년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원유선물가격이 48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는 있으나 美원유재고량이 시장예상마저 상회할 경우 추가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구리값은 상승마감...조정조차도 쉽게 받지 않는다
전일 고점 경신 후 하락마감했던 구리값이 어제는 또다시 반등마감했다.
중국 및 일본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증시조정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급락을 확인하기전까지 굳이 신규매도 포지션을 잡을 필요는 없다는 시장의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어제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0.92% 상승한 1.9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맞지만 중국증시가 급락 조정을 받지 않는한 구리값은 1.9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동일만기 알루미늄가격도 0.37% 상승한 67.2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 곡물 및 농산물 상대적 강세
유가가 강한 하락압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두와 옥수수, 밀을 비롯한 주요 상품의 가격 하락은 유가만큼 크지는 않았다.
CBOT 5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1부쉘당 0.45센트(0.45%) 하락한 9.895센트에 거래됐으며, 동일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0.93센트(2.28%) 하락한 3.9625에 거래를 마쳤다. 대체에너지 원료로서 사용되는 옥수수 가격 낙폭이 기타 곡물 가격에 비해 컸다.
이밖에 밀선물가격이 3.10% 하락한 반면 전일 이미 8%대의 조정을 받은 코코아선물가격은 4.27% 상승하며 급락을 만회했다.
◆ 금값 880달러는 회복...급등은 글쎄
어제 COMEX 5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0.5달러(1.2%) 상승한 8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조정을 기회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반등하긴 했으나 조정은 조정일 뿐, 이미 회복된 투심에 금값이 급등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시장참여자들은 전한다.
금값 상승에 은가격도 소폭 올랐다.
COMEX 5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0.87% 오른 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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