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유동성 장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꽉 막혀있던 시중 부동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건설·금융주 등 전통적인 유동성 장세 주도 업종들이 시장을 이끌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워가고 있다.
초단기 안정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하루에 3조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만 보더라도 안정상품에 몰린 유동성 일부가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MMF에서 3조190억원이 순유출돼 설정액이 118조443억원을 기록했다. 3월 한달간 총 4조4399억원이 순유출되며 월간 기준으로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3월 회계결산 기업과 월말 현금 수요가 몰린데다 최근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주식시장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질고객예탁금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실질고객예탁금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회복한 지난달 24일 이후 6일 동안 3251억원 증가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3월24일 678억원, 25일 735억원, 26일 -1466억원, 27일 154억원, 30일 688억원, 31일 2462억원 등으로 26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실질고객예탁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의미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달 주요 은행의 총수신이 11조원 이상 급감했다. 은행들의 총수신이 감소한 것은 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 예금에서 나온 자금이 증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농협 등 7개 주요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8조1492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2611억원(1.3%) 급감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함께 고객예탁금과 신용잔고, 주식형펀드 규모도 커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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