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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단열소재 '에어로겔' 국내 첫 상용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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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겔 저비용 상용화 생산설비 국내 첫 구축
미국 제품보다 가격은 절반 성능을 동일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물체가 있다. 물에 뜰만큼 가벼우면서도 섭씨 1000도가 넘는 불꽃에도 끄떡없다. 판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높지만 소음은 완벽히 차단한다. 타임지가 2002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에어로겔(aerogel)'이다.

";$size="240,333,0";$no="200904021008034926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997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에어로겔을 화성탐사 로봇 ‘소저너’의 단열재로 썼다. 소저너는 설계 때보다 무게를 20% 줄였고, 영하 100도의 화성환경에서도 얼어붙지 않고 작동했다.

‘꿈의 신소재’인 에어로겔은 이미 스키복, 우주선 등에 적용됐다. 곧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자기부상열차, 건축단열재 등 우리 생활 곳곳에도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획기적인 에어로젤 제조공정이 개발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싸게 에어로겔을 만들 수 있는데다가 기존의 관련 특허권도 피해갈 수 있는 차별화된 원천기술이다.

한국에너지연구원 안영수 박사 연구팀은 새로운 개념의 ‘실리카 에어로겔 분말 상용화 공정기술’을 개발,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값이 싼 일반 공업용 ‘물유리(규산소다용액·kg당 267원)’를 대기 중에서 말리는 상압 유동층 건조방식을 이용해 가격과 제조시간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기존 에어로겔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업체의 경우 값이 비싼 ‘알콕사이드’(kg당 9만6800원)를 초임계 이산화탄소 건조공정에서 말리는 방식을 써 완제품 에어로겔의 가격이 비싸고 제조시간이 오래(168시간)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안 박사팀이 개발한 ‘실리카 에어로겔 분말’ 제조기술은 미국 업체보다 가격과 시간은 크게 줄이면서도 동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에너지연은 설명했다. 완제품 가격 역시 미국 제품이 kg당 13만원 정도인에 반해 그 절반정도인 5∼6만원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에너지연은 이 원천기술로 6건을 특허를 출원했으며, 엠파워(주)와 함께 연간 5000톤(5만리터)의 에어로겔 분말 시제품 생산 설비를 갖춰 양산을 시작했다.

안영수 박사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고가의 실리카 에어로겔 분말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돼 관련 소재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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