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군축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회담을 갖고, 올해 12월 만료되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을 대체할 새 군축협약 체결하기로 했다.
새 협약은 기존 START-1이 규정했던 핵탄두 감소는 물론 북한과 이란으로의 핵무기 확산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7월 러시아를 방문해 감축에 관한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건설적 대화를 통해 그동안 냉각됐던 양국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은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체제를 구축하고 구 소비에트 국가인 우크라이나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키면서 적대적인 대러시아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틀어진 관계를 복원할 심산이다. 경기침체로 핵무기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국방비가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의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던 양국관계가 새로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협상재개를 반겼다. 올해 12월 종료되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레오니드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대표적 군축협약이다. 협정에 따르면 미국과 소련은 핵탄두 보유룰 6000개로 줄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을 보유할 수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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