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각각 385억·33억 순현금 유입

주식시장 침체기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곳은 어느 운용사일까. 주식형 펀드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가장 많은 돈을 예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이 몰리면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해지자 MMF 수탁고가 높은 운용사들로 순현금이 크게 집중됐다. 그러나 이 자금은 하루에도 몇조씩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운용사들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각각 385억원, 33억원의 순현금이 유입됐다. 반면 MMF 덕을 톡톡히 보면서 올해 1분기에 순현금흐름 3위를 차지한 삼성투신운용은 정작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213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MMF를 포함한 1~3월까지의 순현금흐름 상위 10위에 든 운용사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크게 바뀐 모습이어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운용사별로 MMF 중심으로 자금 흐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SH자산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펀드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순현금 유입도 10조원 가량 급증했다. 이어 KB자산운용(4조1870억원), 삼성투신운용(3조8523억원), NH-CA자산운용(3조8152억원), 하나UBS자산운용(3조4542억원), 기은SG자산운용(3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MMF 자금이 2~3조원대를 웃돌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3조6000억원의 순현금이 유입돼 순현금흐름이 가장 컸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MMF 설정액이 1조원에 그치면서 순현금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국내외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도 활발하지 않은 점 역시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63억원의 순현금이 유입돼 국내 운용사 중 6번째로 순현금 흐름이 많았던 한국투신운용도 MMF 설정액이 8000억원에 달해 올해 1분기에는 16위로 밀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MF 자금이 일시에 몇조원 이상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국내ㆍ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운용사들의 펀드 가입자수 증가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평가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정반대로 MMF 자금으로 운용업계 판도가 변하는 만큼 올해 1분기에도 MMF 설정액 규모가 큰 운용사의 순현금 유입도 활발했다"며 "하지만 MMF가 운용사의 펀드 운용 능력을 말해줄 수 없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입을 통해 평가해야 하고, 증시 침체 속에서 여전히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운용사는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51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64.6%의 수탁고를 점유하고 있는 설정액 규모의 상위 5곳 일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