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인천에 합작법인 설립...국제입찰 유리
오는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 에너지 기술기업인 영국 에이멕(AMEC)과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산업은행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이 세워진다.
합작법인은 향후 에이멕 아시아본부로 발전할 계획이어서 지분을 확보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31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총리관저에서 영국 에이멕과 우리나라 에너지 공기업간 합작법인 설립 협약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물론 김쌍수 한전 사장,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사미르 브리코 에이멕 회장이 함께했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서에 따르면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최대 5600만달러 규모로 에이멕이 54%를 보유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19%, 가스공사 15%, 산업은행 12% 등이다.
오는 10월 인천자유구역에 들어설 합작법인은 ▲원전발전 신규 건설 참여 ▲원자력 해체, 폐로 및 폐기물 처리 프로젝트 ▲국제 신재생에너지 개발 ▲PMC 인력양성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합작법인이 세워질 인천에 선진 프로젝트 관리(PM) 아카데미를 운영해 국내 기업들이 취약한 PMC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전과 가스공사 등 공기업은 에이멕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우리의 기술력과 결합해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FTSE 100지수에도 편입된 에이멕은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로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 6대 원자력 기술기업으로 글로벌 석유메이저인 BP, 쉘, 엑슨모빌, 아레바, 웨스팅하우스 등의 주요 기술 파트너다. 지난해 매출 23억6000만파운드(5조5000억원), 세전이익 1억3000만파운드(3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멕은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의 독점적 기술 자문회사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산유국 정부에 대한 석유, 가스전 개발 및 기술관리, 프로그램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 원전 건설 등 아시아 에너지 자원시장 진출 의지도 강하다.
지경부는 "그동안 공기업들이 해외진출 경험이 없어 국제사업 입찰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며 "합작법인은 아시아, 중동, 유럽 등 국제시장 개척과 원전, 화력발전소, 석유가스 탐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저탄소사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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