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하락...금가격은 나흘만에 반등
뉴욕상품시장이 이틀연속 냉각됐다.
제조업 및 주택부문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량은 3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들어나 원유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면서 상품시장 전체의 반등 탄력을 소진시켰다.
11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침없이 상승했던 구리값이 하락반전 하면서 상품시장 내 매수 거품이 잦아들고 있기도 하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2.46포인트(1.08%) 하락한 225.79를 기록했다.
증시상승의 여파로 귀금속은 하락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에너지 일제히 약세
어제 NYMEX 5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1센트(2.2%) 하락한 5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펀더멘털 상의 호재는 많지만 54~55불 부근에 형성된 고점 저항이 강한데다, 미국 원유재고량마저 시장예상의 약 3배를 웃돌자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WTI 재고량은 전기 대비 221만 배럴 감소한 반면, 원유 수입량이 전주대비 20만 4000배럴 증가해 6주 최고 수준에 달했다.
실수요보다 원유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저가 매집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가솔린과 난방유도 각각 0.5%, 2.3%씩 하락했으며, 천연가스 또한 0.4% 하락했다.
◆ 구리가격 이틀연속 하락
작년 12월 26일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상품시장 전반에 투기세력을 밀집시킨 대표상품인 구리가격이 하락반전해 기타 산업용 금속 가격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용 금속은 경기예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제와 같이 경제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증시가 상승하는 경우 동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현재 금속가격 전반에 거품이 끼어있음을 시사했다.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전일대비 0.3센트(0.2%) 하락한 1.8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밀 2주 최저치로 폭락
미국 강수량 증가로 인한 밀 풍작 예상에 밀가격은 나흘째 폭락했다.
CBOT 5월만기 밀선물 가격은 1부쉘당 전일대비 27센트(5%) 하락한 5.08달러에 거래를 마감, 1월 12일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후 호재로 생산량은 증가하는데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두와 옥수수선물가격이 각각 1.65%, 2.03% 하락했으며, 코코아와 커피선물가격도 각각 0.88%, 0.04%씩 하락했다.
◆ 금값 나흘만에 반등
COMEX 5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일대비 12달러(1.3%) 하락한 938달러를 기록, 하락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자 달러약세 심화에 대비한 금보유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원유가격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 또한 금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가격 상승에 따라 은을 비롯한 주요 귀금속 가격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COMEX 5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8센트(0.6%) 하락한 13.437달러를 기록했으며, 산업용 수요에 민감한 백금과 팔라듐 또한 각각 0.8%, 0.7%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