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60~111.10

전날 시세가 많이 밀린 만큼 추가 하락의 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장 종료후 국채 소화계획에 대한 관망으로 의미있게 오르기도 어렵겠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크게 밀린 이후 박스권에서 눈치보기 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전날 그렇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파워스프레드관련 재료는 언제든지 나올만한 시점으로 판단한다. 그 동안 다소 디커플링돼서 움직였던 IRS가 충실하게 본드스왑 언와인딩에도 현물을 따라오는 양상이 관측된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으면서 아직도 역전폭이 과도한 3년 위 본드스왑스프레드 추가 축소와 관련 메리트를 노린 파워스프레드 발행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시세 하락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제는 지지부진 할 수 있지만 크게 밀릴 분위기도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보수적으로 20일 이평선 정도를 저가로 보고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커브에 대해 시장은 당장 숫자로 확인한 물량부담에 버티고 정책당국은 넘어트리려는 힘싸움이 예상되는데 승산은 정책당국이 더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은 단순매입에만 시야가 갇혀서 그렇지 약발좋고 상대적으로 부작용 적은 단기물관련 정책을 고려하면 해법은 있다. 결국 커브는 결국 기술에 걸려 넘어갈 것으로 보이고 불리쉬한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아직 추경안이 국회를 거친 것도 아니란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추경안중 최대치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축소되면 축소됐지 국회통과 과정에서 더 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 정상궤도 찾은 IRS, 저금리시대 ‘파워’ 기대 다시 커지나 = 본드스왑 이익실현 물량은 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5년물 국고채 금리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 본드스왑 관련된 것들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런 양상 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건 ‘비디쉬’한 IRS시장이다. 특히 현물금리가 폭등한 5년물 이외 구간도 FRN 발행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IRS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본드스왑 청산이 무색했고 조만간 스왑시장 숙원인 역전된 IRS와 현물금리 정상화도 이뤄낼 분위기다.

여하튼 이런 양상이 전개된다면 일부 기회를 엿보던 파워스프레드 발행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되기 전에 말이다. 아직도 3년 위 구간은 파워스프레드 발행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의 본드스왑스프레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세를 회복하는 시점. 이미 많이 축소된 3년 아래 구간은 그렇지만 그 위에 구간은 확대보다는 파워스프레드 발행에 유리하게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기운다.

◆ 단기쪽 정책을 통해 커브 넘어트릴 듯 = 시장은 버티고 정책당국은 넘어트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커브에 대해서 말이다. 시장은 당장 매월 8조원에 육박하는 국고채를 보면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당장 스티프닝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재정부 FRN이나 1년 국고채 발행이란 패를 봤는데도 좀처럼 관련 기대는 찾기 힘들다. FRN은 유동성 때문에 1년물 국채는 단기물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정책당국의 커브 넘어트리기 기술은 시장이 안간힘을 쓸수록 더 쎄게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불확실한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만 보면 답을 내기 어렵다. 오히려 중장기 수급부담을 단기쪽 정책역량을 통해 푼다면 해법은 있다. 의도적으로 국고채 1년을 발행해주면(시장충격을 감안해 아주 많은 물량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생색만 내는 정도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단기물은 불안해질 것이다.

관련해서는 약발에 비해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대응이 많이 있다. RP매수부터 그 동안 시장메커니즘이 막혀 중단된 금리인하까지, 또 큰 폭은 아니겠지만 통안채 입찰물량을 줄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쪽에 정책역량을 활용했지만 중장기구간 수급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같이 있을 것이다. 또 단기물은 정책으로 눌러주는 만큼 불리쉬한 플래트닝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드시 이런 정책해법에만 고민을 쏟아부을 필요도 없이 추경안이 오히려 우호적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어차피 추경규모중 최대치의 패는 봤다. 이제 남은건 국회통과다. 지금 알고 있는 규모보다 확대되겠는가. 오히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차 추경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모습도 관측되는데 이번에 구축효과 우려로 한번 당하면서 별 고민과 상상을 다했던 재정부가 또 시장불안을 자극할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마냥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시점인데 말이다.

◆ 1년만에 미국 주택가격 전월대비 상승 = 미국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전형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의 장세를 나타냈다. 이전날 발표된 부실자산 처리 관련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컸지만 비교적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1월 주택가격이 1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주목할 부분. 최근 기존주택판매도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서 이런 양상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점차 미국 주택시장 바닥에 대한 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는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과 일본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타나냈다. 국제유가는 50달러 돌파 이후 그래도 견조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금값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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