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신용평가로 금융위기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신용평가업체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3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인수로 인해 '대박'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FRB는 이날 통화공급 확대를 위해 장기물 국채 3000억달러(약 426조4500억원)어치를 매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FRB가 매입하게 되는 채권은 대부분 무디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 3사가 평가하게 될 것으로 보여, 채권 평가수수료를 고스란히 챙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수료 가액은 대량 채권 1억달러 당 4만달러에서 12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FRB의 2000억달러에 이르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부문 긴급 구제금융인 TALF 프로그램의 경우도 이같은 수수료만 8000만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납세자들의 공적자금으로 또다시 신용평가업체들의 배만 불리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FRB측은 반응이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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