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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채권매입, 모기지 금리인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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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에 따라 모기지 금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모기지 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RB의 '카드'가 일단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두었으나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킬 만큼 충분한 모기지 금리 인하 효과를 거둘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한 모기지 금리는 최근 5%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FRB가 프레디 맥과 패니메이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11월 중순 6% 선이었던 금리가 내림세를 탄 것. 한 때 금리는 4.9% 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5%를 뚫고 올랐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 때문이었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앞다퉈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전환하자 다시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18일(현지시간) FRB의 국채 매입 역시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다.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면 금융 비용을 낮추려는 대출자들이 새로운 대출을 통해 기존의 고금리 대출금을 상환하는 재융자에 나서면서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5.00~5.25% 선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11월 당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높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모기지 금리가 4.5%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출금 연체에 따른 가계 부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금리 수준은 2.0%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FRB의 국채 매입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도이치은행의 모기지 증권 리서치 이사인 아더 프랑크는 "FRB가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경우 올해 하반기 쯤이면 재융자로 인해 모기지 금리 상승 압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FRB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향후 6개월에 걸쳐 매입하는 한편 모기지 채권과 정부기관 채권을 각각 7500억 달러, 1000억 달러씩 사들이기로 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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