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예능인 올밴은 어때요?

ㅡ 아직 멀었죠. 특히 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완벽한 거짓말 아니겠습니까? 이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일 수 있는데. TV가, 바보들만 나와서 바보상자가 아닌가 싶어요. 다들 예능이 진지해지는 거 싫어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싫어하세요. 시청자나 출연자나, 양방향에서 누가 더 바보냐를 시험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도 가끔 하기 싫은 티가 날때도 있고, 그럼 또 성의없다고 질타도 하시고. 다들 열심히 남들처럼 해라, 하시는데, 너무 획일화된 거 아닌가. 저처럼 하는 사람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배우로선 어때요? 영화 '기다리다 미쳐'에 나오셨잖아요.

ㅡ 시나리오, 안들어옵니다. 그 영화는 소속사에서 지금 아니면 언제 영활 찍어보겠냐고 해서 찍었죠. 예능, 가수 같이 한다고도 뭐라고 하시는데, 배우까지 하면 욕 먹어요.

음악으로는 어느 정도까지 성공하고 싶어요?

ㅡ 현세에서는 성공을 알 수 없다고 봅니다. 살아있을 때 인정 받는 게 별로 안중요한 것이, 샬리에르를 보세요. 우린 모짜르트를 기억하잖아요. 그 당시에는 모짜르트가 인대밴드였죠.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진짜 천재냐, 그건 모르는 겁니다. 인정 받고, 안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나한테 부끄럽지 않은 게 중요한 거죠.

본인은 천재라는 거죠?

ㅡ 나중에 보면 압니다.(웃음)

'무릎팍' 꼬리표, 얼마나 갈까요?

ㅡ 한 5년은 안가겠습니까. 처음에 인터넷에서 엽기로 떴다고, 그것도 꽤 오래갔거든요. '강호동 옆에 기타들고 있는 놈'도 한 5년 갈겁니다. 뭐든지 이미지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사람을 안보고, 옷을 보거든요. 보고 싶은 거만 보고, 듣고 싶은 거만 듣고. 사실 이 인터뷰도 기자님이 듣고 싶은 거만 들을 거잖아요.(웃음)

독자들도 읽고 싶은 것만 읽어요.(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ㅡ 음악시장이 어려워졌다고들 하는데, 사실 거품이 빠진 거예요. 불법 복제는 우리 어릴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음반 하나에 몇천, 몇억씩 쓰는 게 거품이 아닌가.

또 네티즌도 들을 노래가 없다고들 하시는데, 찾아보면 좋은 노래 많습니다. 언더에도 지금 노력하는 애들 참 많고요. 커피숍이나 길거리서 어쩔 수 없이 들어서 세뇌되는 노래보다는,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서 듣는 풍토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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