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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올라이즈밴드(이하 올밴) 우승민이 4년 만에 4집 앨범 '언덕'을 발표, 한결 착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욕설이 빠졌고, 서정적인 가사도 눈에 띈다. 올밴은 "방송에 나가면 부를 노래가 없어서"라고 간단한 답을 내놨다.
타이틀곡 '너무 뻔한 이야기'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형식적인 인간관계를 노래한 곡. '똑같은 것들끼리 같잖은 소리하고 나참'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껍데기는 달라져도 노래를 관통하는 '까칠한' 주제의식은 여전한 셈.
MBC '무릎팍도사'에서의 툭툭 내뱉는 경상도 사투리를 일상에서도 똑같이 사용하고 있는 올밴과 따끈따끈한 4집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뭐든지 대충대충한다지만, 은근히 흥분도 하고 대답도 길다.
이번 음반을 1대1 유통으로 한다는데, 무슨 뜻이에요?
ㅡ 제가 직접 팔아요. 제 미니홈피를 통해서 주문해주시면, 제가 직접 포장해서 우체국으로 보내드리는 거죠. 이번에도 회사와 관계없이 저 혼자 발매한거니까 그렇게 할겁니다. 그런데 예전에 쓰던 미니홈피를 폐쇄해서. 새 주소부터 좀 알려야돼요.(웃음)
이번 앨범이 메이저에 안착하는 계기가 될까요?
ㅡ 늑대를 사육시킬 수 없지 않습니까. 인간 자체가 마이넌데, 뭐, 되겠습니까. 이번에도 역시 인디 앨범이에요. 딱 2000장 찍어서 총 제작비가 270만원이에요. 앨범 나가는 즉시 흑자거든요. 근데 문제는, 소속사서 2000장을 다 갖고 가서 다 나눠주는 바람에 팔 게 없어요. 주문 들어오면 더 찍어야죠.
이번 앨범에 욕설을 뺀 것이, 메이저를 노렸다는 반증 아닐까요?
ㅡ 그래도 방송은 해야겠다 싶어서. 또 나이가 드니까 조금 유들유들해지는 것도 있고요. 환경이 바뀌니까 또 달라지는 것도 있죠. 예전엔 시궁창이었다면, 이젠 길거리 정도 올라왔으니까.
왜 4년이나 걸렸어요?
ㅡ 저는 뭐, 다음달이라도 5집을 만들 수 있는데. 소속사에서 저한테 '뮤직뱅크' 나갈 수 있는 노래를 자꾸 요구했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설득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죠.
이긴 거네요?
ㅡ 이긴 건 아니고요. 데모 테이프를 들어보더니 어차피 안될 것 같았는지, 저 혼자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제작, 홍보 다 알아서 하고. 대신 행사비도 제가 다 먹기로 했거든요.
잘되면 돈 많이 벌 수 있겠네요.(웃음)
ㅡ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만큼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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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도 '이 세상은 거짓말이다'는 메시지가 많던데요.
ㅡ 뭔가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 거 같은데, 주위에선 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3류 소설마저도 희망을 주려고 하고. 그게 과연 희망인가 싶어서. 다 거짓말 같잖아요.
왜요? 인디가수들에겐 올밴이 희망 아닐까요?
ㅡ 제가 무슨. 윤도현이나 크라잉넛이 그렇죠. 인디 가수들은 저를 인디라고 생각 안해요. 저는 언더에 가도 후배들이 인정안하고, 방송국에 가도 개그맨들이 인정 안하고, 또 가수들도 그렇고. 주변인이에요. 익숙합니다.
그냥 저는 뭐가 진심이고, 뭐가 거짓인지 모르는, 이 기둥없는 세상에서 내 노래가 거짓말쟁이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일 뿐이죠.
거짓말, 안하세요?
ㅡ 나도 사실 '쓰레기'이긴 한데.(웃음) 자꾸 뭔가 하려하고 포장하려하고, 힘주다보면 다 거짓이 되잖아요. 난 대충대충하는 것처럼 보여도 꾸밈없는 게 좋습니다.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어요?
ㅡ 뭐, 야동도 보고 웹툰도 보고 하다가 할 거 없으면 '음악이나 하자' 이러죠. 가출하고 나서 갈 데 없으면 결국 집에 가잖아요. 비슷해요. 게임하다가 시간 많이 보내면 허탈한데, 음악 만드는 건 희열이 있어요.
의견은 어디서 구해요?
ㅡ 원래 잘 안들려줍니다. 내가 좋으면 좋은 거지.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타이틀곡 하려던 게 다 싫다고 해서, 바꿨습니다. 저는 2번 '야호'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했거든요. 나름 중독성도 있고 해서. 근데 다들 '너무 뻔한 이야기'가 나랑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뻔한 이야기'가 인간관계에 관한 노래죠?
ㅡ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 것들이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자리, 만날 똑같은 거 있잖아요. 벗어날 수 없는 그 인간 관계. 술만 취하면 뭐 좀 안다고 가르치려 들고, 그런거요.
본인도 슬슬 기성세대가 되진 않고요?
ㅡ 저는 후배들한테도 잔소리를 듣거든요. 이상한 게 누구를 만나도 똑같아요. 엄마도 잔소리하고, 여자친구도 잔소리하고, 늘 저는 그런 말을 듣게 되나봐요. 그럼 저는 주로 도피합니다. 싫으면 안보면 되죠. 그러다보니 방송도 좀 하고 하면 인간관계도 넓어질만도 한데, 늘 똑같습니다. 뭘 또 고치겠어요? 벌써 반 살았는데.
2편에 계속.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c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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