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전용 채권형펀드 곧 출시

정부가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기로 해 외화 자금 조달에 물꼬가 터졌다.

특히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틈타 '외국인 전용 채권형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당국과 세제혜택에 관해 협의 중이어서 펀드에 대한 세제까지 면제될 시에는 외화 자금 유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홍콩 투자자와의 협상을 통해 '외국인 직접 채권형 펀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외국인 직접 채권투자 뿐만 아니라 간접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외국인 전용 채권형 펀드'를 놓고 정부와 협의해 세제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간접 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세제면제를 해준다면 외화 조달이 더욱 용이해지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한 '외화유동성' 지원책과 같은 맥락에 해당돼 외국인 간접 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경제활성화 지원 세제개편안'에 외국인이 국채ㆍ통안채에 투자할 때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 채권투자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세제지원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외국인은 국채 이자 소득에 대해 10~14% 수준으로 원천징수됐던 세금 부담이 사라지게 돼 약 0.5%p의 초과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세제지원안이 처음 공개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1조442억원 규모의 국채와 통안채를 순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이 재정거래와 환율 상승과 연계된 캐리트레이드 등으로 다른 나라 채권에 비해 매력도가 높아지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세금면제까지 혜택이 주어지게 되자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기대된다.

윤요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매수에 물꼬를 튼 것은 정책적인 뒷받침"이라며 "단기외채에 부담을 보였던 한국정부가 태도를 바꿔 세제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앞으로 추가로 장기채권의 투자에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과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와 같은 글로벌 채권인덱스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란 가능성 등도 외국인이 국내채권에 관심을 높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오창섭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가 출시될 경우 달러유입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외화 유동성 정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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