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불황 탈출기]
도요타 RX350·쿠페 폭스바겐CC 등 출시 정면승부
사회공헌 감성마케팅에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나서
수입차 업체들의 올 봄은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로 표현이 가능하다. 봄이 왔지만 봄의 온기는 간데없고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가계를 위축시켰으며 떨어질 줄 모르는 환율로 인해 수입차 업체들은 새 차를 수입하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 "차를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수입차 업체들의 푸념이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는 것은 '아마추어'들이나 하는 짓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위축 일변도인 국내 시장에 저마다 야심작을 내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힘든 시기지만 이 고비를 넘으면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입차 업체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신차로 뚫는다
불황 탈출의 선봉장은 역시 신차다. 신차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생산되던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차들인 만큼 이들은 그간 국내 시장을 봐 가며 출시 시점을 조정해 왔다. 그러나 내수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신차 출시 일정을 미루는 업체들은 없다.
원화결제로 사정은 좀 나은편이지만 역시 엔고 추세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는 도요타는 렉서스 RX 시리즈의 3세대 모델인 RX350을 국내 출시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섰다. SUV의 기능에 세단의 승차감을 갖춰 출시와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폭스바겐은 야심작인 4도어 쿠페 폭스바겐CC를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개시했다. 2주만에 200여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는 위축되는 국내 시장에 보란듯 신차를 연이어 출시했다. 준중형 뉴 A4에 이어 A5를 출시했으며 새 SUV 뉴 Q5와 TT의 고성능 버전 뉴 TTS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의 새 모델을 국내 출시하고 연이어 가장 작은 모델인 1시리즈를 3000만원대의 가격에 출시하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벤츠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닛산 역시 고소득층을 겨냥한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을 올 여름 출시하면서 닛산 브랜드로 출시된 알티마와 함께 내수시장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감성 마케팅으로 동면 탈출 각오
수입차 업계는 신차와 더불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위기를 탈출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코리아는 '한국의 도요타'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면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도요타는 그간 꾸준한 지역사회공헌을 통해 '좋은 기업시민 되기'에 최선을 다해 왔다. 전국의 9개 렉서스 딜러와 함께 교육, 문화예술, 자원봉사 환경 및 교통안전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2006년부터는 자동차 회사의 사회적 책무인 '환경'과 '교통안전'분야의 활동을 강화했다.
닛산은 올해를 실질적인 한국 진출 원년으로 보고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심 주요 지역에 브랜드 광고부터 방송 PPL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비교 시승회 및 시승회를 개최해 닛산의 우수한 품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인피니티 브랜드로는 그간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문화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특히 전시장에서의 문화행사 등을 실시, 타겟 고객에게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역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2009년 한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인재 양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판매 및 서비스 직원들의 교육 강화는 물론 서비스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대폭 끌어올려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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