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서울시 2009 경관협정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 마을재생 방식으로 조성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기슭 노을길 일대가 역사문화마을로 조성된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중곡동 용마산기슭‘노을길’176 일대 3만㎡를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올 해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마을재생’ 방식으로 해당 지역을 바꾸기로 했다.

사업부지는 지금까지 일부 지역이 국립서울병원, 화양변전소 및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그러나 이 곳은 용마산 구릉지에 위치해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고 고구려 보루군, 아차산성 등 고구려 관련 역사유적이 가까운 곳에 있어 역사·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수월하다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은 나무 전봇대,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골목길, 구릉지에 처마를 잇고 늘어서 있는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탁 트인 경관, 대문 앞마다 늘어선 화분에서 느낄 수 있는 옛 골목의 푸근함 등 요즘 서울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취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단독주택, 다세대 등 건물 56가구 들어서 있다.

◆‘색채 경관’ 개념 도입해 정취 살려

때문에 광진구는 이같은 마을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역사문화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용마산과 아차산이 감싸고 있는 자연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마을 조성에 ‘색채 경관’ 개념을 도입, 사업지를 낮은 채도의 색채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개별 주택에 대해서도 지붕, 담장 등 부분별로 색채디자인을 적용, 통일성과 전체적인 조화를 꾀하기로 했다.

마을입구 및 경로당, 용곡초등학교 등 곳곳에 경관을 볼 수 있는 시설과 다양한 ‘뷰 포인트’를 조성, 사업지를 단조롭지 않도록 꾸밀 예정이다.

특히 학교 주변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림벽’을 꾸밀 수 있도록 하고 등하굣길은 학생 및 전문작가들이 함께 ‘시와 그림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역사 인프라 연계 전략적 디자인

이와 함께 구는 삼국시대 최대 전략요충지였고 남한내 가장 많은 고구려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인근 아차산, 용마산과 마을조성사업을 연계, 역사·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모색한다.

특히 광진구는 이미 추진중인 아차산 고구려역사문화관 건립과 이 사업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구려 벽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용마 도시 자연공원에도 수렵도, 무용도, 십장생을 활용한 패턴을 도입키로 했다. 마을 안에는 보루, 대장간 등 고구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을 재현할 계획이다.

◆문화가 숨쉬는 마을만들기

마을 초입에 위치한 미용실, 치킨집, 분식점 등 20여개의 다양한 상가는 간판은 물론 내외부 시설 개선, 캐릭터 설치 등 점포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도입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176-93 일대 경로당 주변 빈터에는 전통 초가를 세워 도시서민들에게 푸근한 고향느낌을 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옛 골목길 느낌이 살아있는 176-7 일대는 60~70년대 풍물 컨셉으로 벽화 및 공공시설물을 디자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뻥튀기 장면, 물레돌리기, 앉은뱅이 책상과 호롱불, 가을 운동회, 아이스케키 등 6,70년대 서민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소재가 적극 활용된다.

이밖에 296-12 주변 산기슭 아래 공터에는 버려진 절구, 맷돌, 자연석재 등을 활용한 쌈지공원이 조성되고 구릉지 위에는 남산타워와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노을이 아름다운 전망대’도 만들어진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해당 지역은 60~70년대 도시 서민 동네 느낌이 아직 살아있는 서울시내에서도 흔치 않은 곳”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된 느낌의 마을이 쾌적한 곳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물론, 도심 서민주거지 개선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