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 기업 생태계가 바뀐다] <7> '상생경영의 교과서' 포스코

포스코는 학계와 소비자단체들로부터 '상생경영 교과서'라고 불린다.

재계 어느 그룹보다 체계적, 효율적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를 상생경영을 도입하려는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 하면서 부쳐진 별명이다.

이러한 포스코가 올해 '상생'을 핵심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상생 활동을 전담하던 상생협력팀을 확대 개편해 '상생협력실천사무국'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기술부문장 산하였던 사무국을 회장직속 부문으로 전환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변화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 서플라이 체인 상에 있는 공급사, 최종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경영을 하겠다"고 밝힐 만큼 상생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계 형성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 추구 ▲상호 윈윈(Win-Win)이 가능한 협력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한 협력을 상생협력의 4대 기본 원칙으로 삼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금융지원, 기술협력, 구매ㆍ판매협력, 교육훈련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출자사들과 함께 '범포스코 상생경영 및 공정거래 협약체결 선포식'을 개최하고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다짐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3조4000억원 수준의 국내투자를 올해 사상 최대인 6조원 규모로 늘린 것은 포스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 활동 강화와 확산을 위해 '그룹사 상생협력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홈페이지내에 '중소기업 상담센터'를 개설해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 예방하는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까지 상생경영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분기당 1회 정기적으로 '상생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그룹사별 상생협력활동 아이템 발굴과 액션플랜 수립 및 점검, 최고 실천과제 발굴 및 정보공유 등의 활동을 진행중이다.

◆이익을 나눠요= 지난 2004년 7월부터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은 중공급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공급사는 자율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체질 강화 및 비용을 절감하고, 포스코는 품질개선과 장기적 측면에서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제수행에 따라 발생된 재무성과에 대해 최대 3년간 성과 발생금액의 50%를 보상하고, 장기계약 체결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기준 이 제도에 참여한 공급사는 총 419개사, 개선과제는 722건에 달하며, 총 1572억원의 재무효과가 발생해 성과가 검증된 195억원을 214개사에 보상했다.

중소기업이 개선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포스코는 6시그마, QSS(Quick Six Sigma), 즉실천 등 혁신 툴(TOOL)을 적극 소개해 전수하는 한편 조업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간의 신뢰 수준이 높아지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효과가 높아진다.
포스코는 성과분석 결과 개선이 요구되는 공급사 중 컨설팅 희망사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 품질, 기술, 환경, 경영관리 등 공급사가 희망하는 부문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12개사에 이어 올해에는 24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량발주로 생산기반 지원= 포스코는 중소기업 발주 가능 품목 발굴, 기자재 국산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상 발주물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발주물량은 2006년 2조9547억원, 2007년 3조7149억원, 2008년 4조3300억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소기업 공사발주제도'다. 50억원 이하의 공사에 대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에만 4768억원의 공사계약이 중소기업에게 발주됐다. 이는 포스코 총 공사발주 금액의 약 44%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생산능력을 확장하지 않는 가운데 발주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포스코는 회사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거래 우수중소기업 제품의 해외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신일본제철, TKS, 상하이보강 등 해외 유수의 제철소와 교류회를 활용해 포스코는 거래 중소기업 및 제품을 외국 업체에 소개하고 있다. 해외 제철소와 거래를 성사시킨 포스코 거래 업체는 2006년 16개사 1041억원, 2007년 18개사 1294억원에서 2008년에도 19개사 202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기술 이용하세요= 포스코는 2006년 9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와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니즈(Needs)에 맞는 무상 기술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말 기준 총 56개사에 대해 기술컨설팅을 실시했다. 올해는 참여를 희망하는 13개사를 추가해 지원대상기업은 총 69개사로 늘어난다.

기술자문단은 총 661명의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됐으며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은 기술자문단으로부터 수준 높은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받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험연구 설비를 무상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구매하고 있는 수입물품을 국산화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하면 일정기간 동안 제품의 구매를 보장해 줌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8개 과제를 발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과제별 참여 중소기업을 선정한다. '중소기업 공동연구제도'를 통해 연구결과의 실용화를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 및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특허상담센터'를 개설해 기술이전 상담, 특허정보서비스, 특허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한 특허권, 실용신안권, 의장권을 기술사용료 지불 없이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출원이 필요한 기술은 원, 등록 및 권리유지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포스코가 부담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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