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일반산업단지 개발 등…경기 상황 및 협력업체 감안



현대삼호중공업㈜이 현 조선업 상황과 협력업체 배려 차원에서 올해 계획한 용당일반산업단지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전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협력업체 사장단 모임에 참석한 현대삼호측 관계자가 올해 신규 사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한 회사 방침을 전했다.

현대삼호는 강제처리 능력을 늘리기 위해 올해 10만평 규모의 용당일반산업단지 개발, 1만7000평의 공장 서측부지 공유수맨 매립 등 굵직굵직한 신규 사업의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용당일반산업단지는 이미 부지 매입은 완료된 상태지만 산단 개발을 위해 500∼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며, 공장 서측부지 매립에도 수백억원의 투입 자금이 요구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조선업 불황 등이 예견되면서 선박 인도 최소 문의가 이어지자 대규모 신규 투자 보다는 현 상황 유지 쪽으로 그룹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삼호의

올해 신규 사업 보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전반적인 분위기라는게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삼호의 신규 사업 보류에는 협력업체를 고려한 측면도 깔려 있다.

용당일반산업단지가 개발되면 10만평 규모의 공장이 신설되는 셈이라, 강제 처리 능력 또한 그만큼 증가돼 협력업체들에게 돌아가야 될 물량이 줄어드는 점 또한 고려된 것이다.

이는 선박 수주도 여의치 않고, 예약된 선박 인도 취소 문의가 겹치면서 강제 처리량은 자연적으로 감소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용당일반산업단지가 개발되면 협력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줄어들어 경영난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신규 사업 보류를 결정하게 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최근 협력업체 사장단 모임에서 현대삼호쪽 관계자가 올해 예정된 신규 사업을 전면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현 조선업 경기 상황과 협력업체 배려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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