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동남아 시장을 접수하자'

삼성전자LG전자의 휴대전화, 가전제품이 경기 한파로 수요가 급감한 동남아 지역에서 매출, 점유율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 강자였던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엔고(高)'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반사효과'라는 분석이다.

11일 코트라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휴대폰 시장에서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5%까지 시장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나라에서 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2007년만 해도 8%에 머물렀던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은 최근 들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유통채널을 확대해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한 데다, 경기침체 심화로 중소 휴대폰업체들의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태국에서 휴대폰 소매점을 2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태국의 휴대폰시장은 휴대폰 가격이 1만 바트(약 42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시장이 전체의 4%를 차지하며 4000바트(약 16만8000원) 이하의 저가 시장이 전체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에어컨 사업부'를 분리시킨 LG전자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장점유율 2위에서 1위로, 말레이시아에서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이달 중 'Health+ 에어컨'을 태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신제품 홍보를 위해 홍보예산도 20% 증가시켰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 결과 고객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을 파악한 후 내세운 새로운 '고객인사이트 제품'인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태국 내 에어컨 판매목표를 18만대, 판매금액상으로는 28억 바트(약 1180억원)로 잡았다. 시장점유율도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태국 에어컨시장에서는 미쓰비시가 아직 시장 점유율 29%로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엔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전자업체들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국내 전자업체들은 환율 효과로 인한 점유율 확대, 영업이익 상승 등의 '반사이익'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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