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證, "당분간 추가 매입 계획 無"
전북은행을 둘러싼 대주주 간 기 싸움이 만만찮다.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한 삼양사는 5개월여 만에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찾았다. 2대 주주인 KTB투자증권 측은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KTB투자증권이 전북은행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여전히 여기고 있다는 점을 미뤄봐 향후 경영권을 놓고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는 전날 케이티비이천칠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삼양사로 변경됐다. 삼양사 외 특별관계인 1인이 보유한 지분은 13.34%(699만3006주)로 케이티비이천칠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12.69%(594만12164주) 보다 0.65%p 높다.
최대주주가 다시 바뀐 것은 전북은행이 실시한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문.
유증 결과 총 278억원이 청약됐다. 우리사주 배정분 80억원이 100% 청약됐고 삼양사와 전북도시가스 등 대주주가 128억원을 청약했다. 또한 구주주 및 실권주 처리 결과 대신페가수스사모펀드1호(260만주), 삼양사(40만주) 등이 추가로 배정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한 실시한 유증에 삼양사를 비롯한 주주가 어렵사리 참여해 줬다"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것일 뿐 지분을 둘러싼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북은행은 이번 유증으로 BIS 기본자본비율(Tier1)을 7.5%에서 8.2%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시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추가 지분 매수 의사는 없는 상태"라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단순 투자의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유증 당시 주가가 4000원으로 발행가액 5000원을 밑돌고 있어 투자 매력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싸고 매력적인 주식으로 여기고 있어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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