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동맹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협력해 나아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아소 총리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백악관에 초대된 외국 정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 점을 역설하면서 "이는 세계 1, 2위 경제국인 미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입증하는 것이며 동아시아 안전보장의 주춧돌"이라고 추켜세우는 한편 "미국과 일본은 태평양 주변지역과 관계된 문제뿐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 해결에서 협력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 관계"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한 시간여에 걸린 미·일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며 고무된 분위기에서 회담 결과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 정상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입을 모으고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금융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협력해 나아가기로 했다. 더불어 보호주의의 흐름에 반대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데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의 테러대응책과 지구온난화대책 등에 대해서도 서로 지원키로 했다.
북한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다뤄나가는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소 총리는 특별히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고속철도인 신칸센 기술을 미국에 제공할 뜻을 내비쳤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에 신칸센 기술을 도입하도록 설득, 철도 분야에서는 신흥 시장에 속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아소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솔직해 내실있는 의견교환이 가능했다"며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충분히 신뢰할만한 지도자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로 아소 총리의 부진한 지지율 회복에 다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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