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맑은 하늘을 쳐다보거나 파스텔 톤의 물체를 보면 검은 점들이 무수히 떠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명을 들어보면 떠다니는 모양도 꽤나 다양하다.

이는 흔히 날파리증이라고 하는 '비문증'이다. 비문증은 상당히 흔한 증상으로 근시가 있거나, 고령인 사람 중 상당수가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

비문증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인데, 너무 불편해서 못살겠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와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지내는 경우다. 실제 대부분의 비문증은 건강상의 위협보다는 불편함이 큰 증상이지만 아래와 같은 수준의 비문증은 안과에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우선 시력 저하와 동반된 경우다. 비문증은 유리체내 부유물이 망막에 그림자를 만들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저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력에 이상이 있다면 어떤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둘째는 시야 장애와 동반된 경우다. 비문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망막박리다. 망막박리가 일어나면 유리체 내 부유물이 많아져 비문증을 유발하고 떨어진 망막부위는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위 또는 아래에 커튼을 쳐 놓은 것처럼 시야 장애를 유발한다.

셋째,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중 갑자기 비문증이 심하게 발생하면 신생혈관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진찰이 꼭 필요하다.

넷째, 반대편 눈에 망막박리가 있던 경우다. 한쪽 눈에 망막박리가 생겼다면 반대 편 눈에도 망막박리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형제나 가족 중에 망막박리가 있던 사람도 진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비문증은 불편함이 있을 뿐 별다른 문제는 만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고 넘기기 쉬운데 위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면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에 꼭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김성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장

편집국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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