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장례…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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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장'으로 치러…용인묘지 영면
나흘간 명동성당 40만 조문 이어져
백범 김구 선생 타계 이후 최대 인파
한밤중 내리던 눈ㆍ비도 님이 가시는 길이 혹시나 어려울까 잦아들었다. 그렇게 님은 떠났지만 그가 남겨놓은 '사랑과 용서'라는 메시지는 온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됐다.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로 그의 가르침을 애타게 목말라하고 있는 이때에 치러진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에는 더 이상 그를 볼수 없다는 슬픔으로 국민 모두가 슬퍼했지만 서로 다른 종교, 정파는 이날 모두 하나가 됐다.
20일 오전 10시 서울명당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인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날 장례미사는 당초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전날 교황청이 서울대교구에 정진석 추기경을 특사로 임명하면서 사실상 '교황장'으로 치러진 가운데 생전에 고인이 말한 것처럼 소박하고 경건한 가운데 치러졌다.
고별사(조사)는 교황청 대표 파딜라 주한교황대사,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 대표 강우일 주교, 사제단 대표로 전 가톨릭대학 총장 최승룡 신부, 신자대표 한홍순 한국평신도협의회장이 번갈아 맡았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정부 인사,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 주요인사들이 참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추도사를 대독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김 추기경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박완서ㆍ공지영 작가와 추기경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진료를 했던 주치의 정인식ㆍ김영균 교수와 황태곤 강남성모병원장도 함께 장례미사에 참여했다.
전 세계 주한 외교사절도 김 추기경의 장례미사에 참석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ㆍ슬로바키아ㆍ엘살바도르ㆍ파키스탄ㆍ호주ㆍ과테말라ㆍ페루ㆍ칠레ㆍ에콰도르ㆍ스페인ㆍ아르헨티나ㆍ콜롬비아ㆍ멕시코ㆍ독일ㆍ프랑스ㆍ온두라스ㆍ코트디부아르ㆍ파나마ㆍ가봉 대사 등이 자리했다.
특히 아시아순방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한 이후 다음날 거행되는 장례미사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정도로 세계인에게도 김 추기경의 타계소식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김 추기경의 시신은 장례 미사를 마치고 운구차에 실려 오후 1시쯤 경기도 용인 성직자 묘역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갔다.
김수환 추기경 가시는 길을 보려는 조문객은 장례미사를 하루 앞둔 19일까지 모두 37만2140여명을 기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9일 오후 8시30분께 "이른 새벽부터 저녁 8시까지 조문객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며 "이날 하룻동안 총 12만312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일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조문객도 전국에서 수만의 인파가 몰려 들어 김 추기경의 조문행렬은 40만여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 타계 이후 최대 인파로 기록됐다.
이승국 기자ㆍ김선환 기자 s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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